본격적인 여름 더위에 접어들었다. 심학산 근처에 위치한 보리굴비전문점 심학산뜨락은 더위에 잃은 입맛까지 살려주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두툼한 보리굴비와 함께 여러 반찬이 한정식처럼 한상차림으로 나오는데,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오는 보리굴비는 쫀득하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다. 보리굴비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보관을 오래하기 위해 보리가 담긴 항아리에 담아 저장해오던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보리굴비 두번 쪄내 담백하고 풍미가 더욱 깊어
심학산뜨락에서는 영광 법성포에 자체 덕장을 두고 해풍에 건조시킨 굴비는 매일 택배로 매장에 입고시킨다. 이렇게 들어온 굴비는 비린내를 제거하고 식감을 살리기 위해 녹찻물에 담가 씻어낸다. 이렇게 씻어낸 굴비를 냄비에 파와 파뿌리를 깔고 그 위에 올려 푹 쪄주면 파 향이 굴비 속 살에 배고 풍미가 더 깊어진다. 또한 기름기 많은 굴비 맛도 훨씬 담백해진다. 초벌로 20분간 쪄 낸 다음 굴비의 내장과 비늘을 제거하고, 손님 식탁에 올라가기 20분 전에 추가로 한번 더 쪄서 먹기 좋게 손질해서 제공한다. 두번 쪘을 때 쫄깃한 맛과 부드러운 맛의 씹는 식감이 함께 공존하기에 힘들고 불편하지만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보리굴비 맛있게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
가장 대표메뉴인 보리굴비정식은 보리굴비와 함께 꼬막숙회, 된장찌개와 전, 잡채 등 12가지 이상의 반찬이 한상차림으로 나온다. 이곳은 조미료를 쓰지 않고 신선한 계절 재료만을 사용한다. 보리굴비를 맛있게 먹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따끈한 밥 위에 쫀득한 굴비와 파채를 함께 올려 먹는 것이다. 쌈으로 나오는 노란 배춧잎에 굴비와 양파, 파채, 갈치속젓을 얹어 먹기도 하는데 배추의 채즙과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여름에는 얼음 동동 띄운 녹차물에 밥을 말아 굴비를 올려 먹으면 시원한 녹차밥과 짭조름한 굴비 맛이 어우러져 그 맛이 개운하다.
보리굴비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더위에 지치고 입맛을 잃을 수 있는 요즘, 푸짐한 보리굴비 한상차림으로 잃은 입맛 살려보면 어떨까?
운영시간 오전11시~오후 10시 (휴일 없음)
위치 파주시 서패동 236-1 (돌곶이길 136)
문의 031-941-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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