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역 6번 출구와 신사역 4번 출구 사이에는 간장게장, 치킨, 족발, 이탈리안 푸드, 가정식 백반, 중식, 분식 등의 식당들이 즐비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각 식당마다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
영업을 종료하거나 간판을 바꿔 단 곳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 가운데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다.
감칠맛 나는 대표 메뉴 ‘육회비빔밥’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묘한 이름을 내건 ‘육꼬빔’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육회 꼬기 비빔밥에서 세 글자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입구 정면으로 쾌적한 주방이 보이고 양쪽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대표 메뉴인 ‘육회비빔밥(8,500원)’을 주문하니 주문과 동시에 주방 안으로 들어간 임규리 대표가 똑딱똑딱 도마질을 시작한다.
이윽고 갖은 야채와 나물, 넉넉한 육회와 계란 노른자가 듬뿍 올라간 비빔밥과 된장국, 반찬 등이 1인용 반상에 정갈하게 차려져 나온다.
비빔밥에는 육회비빔밥 외에 삼겹, 우삼겹, 연탄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연탄비빔밥’은 밑간한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구워낸 것이라고 한다.
냉동삼겹살이 1인분(150g)에 5,500원
그 다음 인기 메뉴로 왕갈비 세트(11,000원)를 꼽는다. A는 왕갈비+냉면, B는 왕갈비+공기밥+된장찌개의 구성이며 양념이 골고루 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갈비가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저녁에는 돼지왕갈비, 삼겹살, 목살, 우삼겹, 막창 등 고기류가 많이 나간다. 최근에는 냉동삼겹살 1인분(150g)을 파격적인 가격 5,500원(3인분 이상 주문 가능)에 판매하고 있다.
임 대표는 “요즘 업주나 손님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서로 힘을 내자’라는 의미에서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전했다. 삼겹살구이에는 콩나물무침, 쌈야채, 된장찌개, 김치 등이 나오는데 이때 주르르 흐르는 삼겹살 기름에 콩나물과 김치를 구워 먹으면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최상급 식자재로 만드는 신선한 반찬
이곳의 또 다른 비법은 담백하면서도 영양 풍부한 육수에 있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주방장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약초, 건어물, 야채 등을 넣고 뭉근하게 우려낸 육수가 모든 음식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특히 이 육수를 넣어 만든 코다리냉면이 일품이다. 임 대표는 한 달 전부터는 반찬 사업도 시작했다. 매일 아침 시장에 나가 구입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드는 건강식 반찬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급기야 반찬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으로까지 이어졌다.
고춧가루나 젓갈 등의 양념도 직접 농사짓는 지인에게 부탁해 사용한다고 한다.
메뉴는 임 대표가 매주 일요일에 짜서 주문을 받은 후 월, 수, 금요일에 만들어 판매한다. 나물, 국, 조림, 무침, 볶음 등 다양하며 메뉴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밑반찬 두 가지, 국, 조림 등 네 종류 한 세트에 22,000원(택배비 포함), 직접 찾아가는 경우에는 20,000원이다.
밥상을 차려 인증샷을 올리면 1,000원짜리 쿠폰도 제공한다.
반찬 주문은 네이버 밴드 ‘반포 가치가치’나 전화로 하면 된다.
위치 서초구 강남대로95길 48-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주차 가능. 문의 02-642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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