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첫 내신 준비 어떻게?

수업내용에 집중하며 과목별 출제경향 파악해야

박경숙 리포터 2021-03-04

고교 입학을 앞둔 고1 학생들이 본격적인 고교 내신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중학교 시험과는 다른 고교 내신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과 학습법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고교생활에 잘 적응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고교의 내신 시험은 중학교 시험보다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중학교 습관대로 공부했다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고 자존감이 떨어져 고교 생활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되는 학생들도 많다. 겸손한 자세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반복해서 되새기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고교 내신을 준비하는 기초 자세라고 볼 수 있다.


보인고 곽광용 2학년부장교사는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모르는 부분은 능동적으로 찾아서 공부한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고 나서 자기가 보기 편하게 재구조화를 해본다든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호기심을 느껴 추가로 조사를 해본다든가 하는 방식을 쓴다. 이런 학생들은 시험 직전에 예상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친구들과 풀어보거나 기출 문제를 수업 내용에 접목시켜 교사가 놀랄 때도 있다.

학생들의 성실한 노력은 생기부에도 반영된다”며 “학교수업시간에는 집중을 안 하고 있다가 사교육에서 배운 지식만 수동적으로 암기하는 학생들은 들인 노력에 비해 좋은 점수를 얻기가 힘들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려는 자세가 있을 때 사교육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 고1 국어, 어휘와 본문 정독이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의 ‘학습활동’ 부분도 꼭 챙기자

 고1 국어 시험은 교과서 내용과 부교재를 완벽하게 암기했더라도 선택지에서 나오는 어휘를 모르면 접근이 어려워지게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고 말함’이라고 선택지를 구성하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시험을 쉽게 느낀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음’이라고 선택지를 구성하면 어렵게 느낀다. 즉 ‘피력’이라는 단어 하나로 고난도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시험범위 내용을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휘 실력을 쌓아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맥국어학원의 최지운 강사는 “명칭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모든 교과서의 본문 뒤에 ‘학습활동’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이 부분을 객관식으로 변형하거나 그대로 서술형으로 낸다. 객관식으로 변형할 경우 그래도 접근이 조금 가능하지만 서술형으로 그대로 출제될 경우 학생들 입장에서는 적기가 까다롭다.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들은 직후에 바로 채워 넣으려 할 때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자습서에 나온 답 그대로 100% 똑같이 쓰면서 외워주는 게 중요하다. 이 부분을 잘 챙길 경우 서술형에 대한 극복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계획적으로 본문정독하면 문제 푸는 시간도 단축

교과서에서도 특히 비문학, 소설 부분은 본문 정독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수업과 학원수업 등을 통해 기본적으로 총 2번은 읽는다. 보통 2번을 읽으면 본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고 착각하는데 실제로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보면 거의 모른다.

따라서 본문 내용은 시험 전까지 최소 10번은 정독해 주는 노력이 중요하다. 10번의 본문 정독도 계획을 짜서 시험 전날까지 꾸준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한꺼번에 몰아서 읽을 경우 내용이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본문을 정독해 준다면 시험치를 때 본문을 꼼꼼하게 읽지 않더라도 문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 고1 수학, 개념 파악과 출제유형 분석부터


출제자의 의도부터 파악해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교 입학 전 겨울방학기간에 수학(상)을 공부했을 것이다. 그로 인해 3월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학교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시험문제의 출제자는 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며 출제자의 문제 성향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늘푸른수학원의 유재현 고등부장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생각보다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는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인 유형을 확인하며,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고 완성도에 따라 난이도 있는 교재를 선택하여 단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학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개념 파악하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기출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상위권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모의고사 기출문제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한다.


하루에 3문제씩 오답노트 쓰고 꾸준한 반복학습 중요


 오답노트를 이용하여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답노트를 쓰는 목적은 반복적으로 오답노트를 들여다보면서 학습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노트를 쓰는 것에 그치고 쓴 이후의 복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오답노트는 하루에 3문제가 적당하다. 틀린 문제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선별하여 3문제씩 정리해 가면서 반복적으로 매일매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고1 과학, 3월의 과학 공부는 무조건 내신집중


고1 통합과학은 학교별로 특이성이 있다


과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문·이과 지망에 따라 방학 때 학습한 내용이 다르다. 이과 지망생이라 하더라도 학생 개인의 학업 성취도에 따라 고2 과목을 미리 공부한 학생도 있고, 고1의 통합과목을 공부한 학생도 있다. 방학 기간에는 이렇듯 학생의 개별 상황에 맞는 학습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3월부터는 무조건 고1 통합과학의 내신 대비에 집중해야 한다. 고1 통합과학은 고1 내신의 필수과목으로 반영되는 과목이다.

로고스학원의 김재현 원장은 “고1 통합과학의 내용 구성은 교과서별로 다르지 않고 모두 공통 내용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똑같은 내용의 통합과학이더라도 학교별로 특이성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고교는 물리파트와 화학파트를 매우 어렵게 출제하고,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은 기본 개념만 출제하는 반면, 또 다른 고교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파트를 균등하게 출제하기도 한다. 난이도의 차이도 꽤 있다”며 “고2때 배우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내용 중 통합과학과 중복되는 내용을 고1 통합과학 시험으로 연계하여 변형 출제하는 경우가 있고, 단순하게 단편적 지식만을 출제하기도 한다. 이렇듯 통합과학은 동일한 내용에서도 학교별 특이성이 반영되므로 이를 유념하여 내신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과서의 실험분석,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파악하자



 통합과학의 특성은 중등 교과내용과 고2과정의 기초내용을 미리 배우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내신에서 나오는 문제의 난이도가 학교별로 편차는 있지만 기본개념을 확인하는 문제들이 반드시 출제된다. 용어에 대한 정리에서부터 기본적인 수식을 활용하는 문제유형까지 꼼꼼하게 공부해야 한다. 또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시험의 목적이기에 암기성 문제도 다수 출제된다.

과학 과목은 각 교과서마다 교과내용과 연관된 실험을 다양하게 추가 자료로 싣고 있다. 실험분석 등의 추가 자료 내용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공부해야 한다.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유형은 내신점수의 킬러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고1 통합과학을 기반으로 출제된 모의고사 문제유형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각 학교들이 다양하게 참고하는 대표적인 문제이기에 한번은 풀어보기를 권한다.


■ 고1 영어, 꾸준히 어휘와 문법 탄탄히 해야



철저하게 영어실력 분석하며 빈틈 메우기 중요



중학교와 고교 영어 내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험범위다. 중학교에 비해 어떤 고교는 시험범위가 3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서 학생들이 내신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중학교 때는 한 단원마다 목표 문법이 있어서 거기서만 문제가 출제가 되었다면 고교 영어내신은 모든 범위에서 문법이 출제가 된다. 전체적인 문법의 기본기가 갖춰있지 않다면 본문을 통으로 외우는 방법으로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

진영어학원의 김은진 원장은 “학교에 따라 교과서 밖의 어휘를 출제하거나 본문에 있는 어휘를 바꾸는 경우도 있어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만 공부했다가 내신시험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중학교의 영어성적A는 상대평가인 고교 내신에 접어들면 4등급이나 5등급을 받을 수 있는 성적이기도 하다”며 “학교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영작도 본문을 바꿔 서술형으로 써야하는 학교도 많기 때문에 외워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평소 영어실력을 쌓아놓고, 내신 대비할 때는 학교에서 출제되는 유형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3개년 정도의 기출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고교든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문제가 존재하므로 빠지는 부분 없이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까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시험을 마친 후에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교의 영어내신은 기말고사가 중간고사보다 어렵고 범위가 많으므로 꼭 자기실력을 파악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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