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음식점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그러던 중, 예약으로 운영되는 특이한 음식점을 발견했다. 이곳을 찾아주는 손님에게 집중하기 위해 30분 단위로 한 테이블만 받는 드문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는 ‘마이 테이블 마이 레시피’(My Table My Recipe)는 처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선택이었지만,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 귀한 대접을 받는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두고두고 기분이 좋아지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한 테이블만을 위한 시간, 마음이 따뜻해져
서현도서관 맞은편의 많은 음식점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번잡하지 않아 좋다. 물론 예약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정해진 인원에게만 허락된 시간과 장소라는 점이 더없이 마음에 든다.
30분에 한 테이블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운영 시스템에 자그마한 음식점을 예상하고 방문한 이곳은 쏟아지는 햇살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드는 멋스러운 공간이었다. 인원수에 따라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함께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장식과 꽃, 그리고 따스한 조명은 이미 주문한 음식이 내어지는 짧은 시간 동안 연신 SNS용 사진을 찍게 만든다.
세대불문, 삼대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킨 한끼
궁중음식 체험 지도사인 김희경 대표의 정성으로 준비되는 이곳 음식은 선별한 좋은 재료로 온 마음을 다해 내어진다. 특히 간을 세게 하지 않고 재료가 지닌 고유의 맛을 잘 살린 음식들은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중년을 비롯해 팔순이 넘으신 부모님까지 탈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수제 더덕견과고추장을 곁들인 7가지 재료가 맛있게 어우러진 더덕견과고추장 비빔밥, 미소된장으로 양념한 연어스테이크에 구운 채소와 고소한 깨 소스를 올린 미소연어구이, 소고기 안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아르헨티나 가정식 안심 스테이크 등 정갈한 음식들은 상차림 또한 예술이다. 이외에도 사전예약이 꼭 필요한 연근, 밤, 대추, 새우로 지은 밥에 진한 특제 간장을 곁들인 연근 밤밥과 상큼한 부드러운 육질에 간간한 양념을 더한 맥적구이는 상큼한 사과를 곁들여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게다가 특제 양념에 숙성시켜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을 지닌 궁중떡볶음과 탱글탱글한 면발과 진한 바질페스토의 맛이 인상적인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건강한 맛에 끌리기에는 연륜이 살짝 부족한 청소년들의 입맛에도 제격이다. 특히 궁중떡볶음에 함께 요리된 아삭한 식감의 야채들은 한 입 베어 물면 단짠의 맛이 입안 가득 퍼져 평소 야채라면 질색하던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특별한 시간을 위한 코스요리와 요리 클래스도 가능
요리연구가인 김희경 대표의 쿠킹스튜디오인 이곳에서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맛에는 맞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요리를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된다. 또한, 단품 요리뿐 아니라 사전에 예약하면 전채부터 찹쌀 소고기말이와 전복찜탕, 그리고 식사와 후식으로 이어진 코스요리도 가능하니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최고의 장소로 그만이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255번길 1. 2층
문의 031-70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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