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학년이 한 계단 올라가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평소 보다 조금 더 단어를 외우고 조금 더 문제를 푼다. 양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이다. 과연 양이 정답일까? 영어는 언어이기에 우리가 어릴 때 듣고 말하고 쓰고 읽는 것처럼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중간, 기말고사 때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가장 많이 향상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때는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본문을 한 번 써보기도 하고 자기 전에 소리 내어 읽어 보기도 하며 한 지문 속에서 여러 문법을 찾아내는 등 본문과 씨름하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능동적인 영어 공부를 하는 셈이다.
수능 영어도 내신처럼 능동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주요구문을 써 가며 지문에서 내가 출제자가 되어 다른 유형의 문제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글의 전개구조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양보다는 질’의 학습법은 효과가 좋다. 필자는 수업한 지문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무조건 5문제 이상 질문거리를 만들어 오라고 과제를 낸다. 평소 질문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그간 궁금했던 것을 알 수 있고, 그 질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여러 번 지문을 분석하기 때문에 내용 이해도 잘 할 수 있게 된다. 듣기 같은 경우에도 지문을 분석하고 그 지문을 다시 보며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면 서서히 지문을 보지 않고도 무슨 말을 하는 지 들리게 된다. 가장 힘들어 하는 단어의 경우에는 당장 시험을 위한 암기 보다는 좀 더 단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암기하는 것이 좋다. 단어 책에 나와 있는 단어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수업한 내용의 문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것도 좋다. 그래서 필자는 일주일에 한번 수업한 내용을 토대로 시험을 본다. 여러 형태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를 한다.
위에 제시한 ‘양보다 질’의 학습을 한 후 실전감각을 발달시키기 위해 월 1~2회 수능 기출모의고사를 본다면, 이를 통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영남 원장
지오에스영어학원
문의 031-411-8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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