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치아 건강에 도움 되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마그네슘 상관관계 이해하고 복용해야 효과적

전신 건강을 생각하는 치과 진료 ‘기능통합치의학’ ⑥

지역내일 2020-12-18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를 살펴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은 모든 것이 연결된 하나의 유기체로 이상 증상을 살피면서 전체적인 상태도 살펴봐야 한다. 충치나 잇몸질환 등 구강 내 문제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치과에서도 기능통합치의학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각기 다른 영양성분이 전신 건강은 물론이고 치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중요성이 높아진 비타민D는 복용 효과를 높이려면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이 마그네슘의 효과와 복용법에 대해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치의학박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비타민D 복용한다면 마그네슘은 필수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를 만드는 과정이 일어난다. 비타민D 전구물질인 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이 햇볕을 쬐면 프리비타민D로 변하고, 이 프리비타민D가 간으로 전해져 대사를 통해 활성화된 비타민D가 된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D가 충분히 만들어지려면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마그네슘은 간과 신장에서 작용하고, 비타민D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중농도로 마그네슘의 부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증상을 함께 살핀다. 일례로 치과 치료를 하고나면 다리가 저리는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에게 마그네슘을 권장했더니 다리 저림 증상이 나아졌다. 마그네슘과 칼슘은 서로 다른 작용을 한다. 심장이 뛸 때 칼슘은 심장을 수축하고 마그네슘은 이완시킨다. 간혹 가슴이 뜨끔거리며 아플 때 부정맥이나 협심증을 의심해 병원에 가지만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을 때가 있다. 이는 마그네슘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이 큰데, 가슴 근육의 이완이 잘 안 되면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근육이 수축해 근육통이 계속되면 이를 이완해주기 위해 마그네슘을 권한다. 치과에서는 턱관절 질환자에게 마그네슘을 추천하기도 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얼굴의 근육 경련이 잘 생기고, 특히 눈 주위의 경련이 잘 일어난다. 다른 신경질환이나 손발 저림이 생기며 근육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마그네슘은 남성은 400mg, 여성은 300mg을 1일 권장량으로 보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 하루에 1,000mg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하루 1,000mg의 마그네슘이 필요하다면 처음에는 최소 용량으로 400mg을 복용해본 후 증상이 호전되는 것 같으면 증량을 시도한다. 증량해서 복용한 후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1일 권장량 기준으로 감량하면 된다. 마그네슘은 필히 먹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비타민D를 복용할 경우 특히 그렇다. 마그네슘 부족 상태에서 비타민D를 복용하면 간과 신장에서 마그네슘이 계속 쓰이게 돼 다른 부위에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칼슘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4가지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K, 비타민D, 마그네슘이다. 이중 칼슘은 대부분이 음식물 섭취로 충분하다. 칼슘이 과공급되면 혈관벽에 칼슘이 MGP와 붙어 경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검사 결과 칼슘 수치가 낮지 않으면 안 먹어도 된다. 칼슘을 복용해야 한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먹어야 한다. 칼슘은 그냥 마트에서 사서 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몸에 필요한 칼슘양의 절반 정도의 마그네슘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칼슘과 마그네슘은 2대1의 비율을 지키며 먹도록 권한다. 혈액검사 상 골다공증 치료에 칼슘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칼슘을 복용하고, 예방적으로 먹는 칼슘은 권장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잠자기 전 멸치 다섯 개를 먹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권한다.
칼슘, 비타민K, 비타민D, 마그네슘은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음식섭취시지방이 많을 때 흡수가 잘 되는 비타민D는 음식 섭취량이 제일 많을 때 식후 바로 먹으면 흡수가 좋다. 마그네슘은 하루 중 아무 때나 먹어도 되지만 마그네슘 복용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구토가 나는 사람이라면 식후 15분 이내에 먹도록 한다. 비타민K2는 지용성이다. 지용성은 식사와 함께 먹는 게 좋아 식후 15분 이내에 복용한다. 칼슘은 단독보다는 칼슘+비타민D, 칼슘+마그네슘 형태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타민D 또는 마그네슘 복용 기준에 맞춰 먹으면 된다. 물론 단독 건기식의 경우에는 비타민D, 마그네슘, 비타민 K2와 경우에 따라 칼슘을 함께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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