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란 같은 조건에서 두 대상의 차이를 관찰, 분석하는 것이다. 정확한 비교가 이루어지려면 두 대상은 반드시 같은 조건 하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비교 대상이 사람이라면? 그만큼 비교라는 과정은 어렵고 섬세한 관찰이 요구된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은 너무 쉽게 “사람”을 비교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다 겪어봤기 때문에? 물론 먼저 태어난 사람의 “경험치”는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이다. 특히, 절망적이고 지난한 터널을 뚫고 나온 분들의 경험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조건이 극단적으로 다른 상황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비교 자체가 불가하지 않을까?
요즘을 살고 있는 소위 청춘들은 거의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잠을 안자고 공부하면 합격을 할 수 있던 그 시절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일단 기회가 없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기회가 없다. 고용의지가 없는 환경 속에서 바늘구멍 보다 좁은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면 10명 모집에 3천명이 지원하는 세상이다. 나약하거나 나태하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은 발을 들여놓을 공간이 없는 것이다. 이토록 전쟁 같은 세상에 온 몸으로 맞서기 위해 일주일 뒤면 우리 청춘들은 수능을 치른다. 야속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잦아들 줄 모르고 불안하고 어지러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절망적이었던 시절을 인간은 헤쳐 나왔다. 조선 인구의 반 이상을 감염시키며 무오년 독감이라고 불렸던 스페인 독감도 어느 순간 자연 종식되었다는 기록처럼 반드시 희망적인 끝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고 청춘들은 늘 그래왔듯이 정성들여 미래를 준비하고 순간순간을 알차게 채우며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의 8시간에 육박하는 긴 시간동안 우리 고3들은 세포 하나하나를 깨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모든 눈물겨운 악조건을 우리 고3들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이겨내 주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응원한다.
정은경 원장
더큰교육영어학원
문의 031-48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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