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 학부모님들을 위해 7년째 강동송파 지역에서 강의하면서 올해 연 천명의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립니다.
1. 자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선택을 하시면 안 됩니다!
1) 체력이 많이 약한 자녀는 가능한 자사고나 특목고 보다는 일반고를 보내시는 게 어떨까요?
인성도 훌륭하고 두뇌도 우수하고 실력도 있는데 결국 체력이 달려서 성적에 한계가 있는 경우를 매년 봅니다. 자사고나 외고는 비교적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좀 더 치열하고 학교활동도 일반고 보다 더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이런 점이 장점일 수 도 있지만 체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어쩌면 큰 부담일 수 도 있겠죠. 학생들이 학원에 왔을 때 이미 체력이 다 소진된 채로 강의실에 앉아있는걸 보면 마음 너무 아프고 무겁습니다.
2) 주요과목의 성적이 많이 부족한 자녀는 깊은 생각을 한 후에 진로결정을 하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은 매우 뛰어난데 영어성적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았다거나 영어성적은 뛰어난데 수학이 부족한 경우 강한 의지가 있어야 극복이 가능합니다. 아니 어쩌면 한계가 이미 정해져 있을 수 도 있겠죠.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고를 보내시고 싶다면 방학 때 국영수를 다 잡을 생각을 하신다면 ‘자멸’입니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르죠. 하나만 하세요! 약한 과목 하나만! 그래야 됩니다.
2.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학원을 고르세요! - 시간을 줄여주는 학원의 특징
1) 시험기간 동안에 제공될 자료의 구성이 완벽하게 이미 다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시험대비기간이 가령 8주라면 그 기간 동안 제공되는 자료의 구성이 이미 정해져 있어야 하고 그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강사와 수강생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원은 아닙니다만 ‘고스’라는 국어학원이 그런 학원이라고 제 수강생들에게 들었습니다. 아 전 고스학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모르는 훌륭한 학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2) 학생이 학교의 다양한 행사로 학원 강의를 수강하지 못했을 때 이를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동영상녹화도 있을 거고 개인보충도 있을겁니다.)
3) 강의와 자료가 정확하게 연계되어서 복습과 응용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합니다. 강의와 자료가 따로 놀면 그야말로 시간낭비입니다.
3. 강사의 강의가 이미 정평이 나 있어야 합니다.
내신강사로서 좋은 강의는 무엇일까요? 수업 중에 바로 칠판에 시험에 출제될 문제를 만들 수 있어야합니다. 최근 3개년동안 해당 학교의 기출문제의 내용이 강의 중에 바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작년에 중간고사에 이 부분이 이렇게 출제되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어!” 라구요! 단순히 “여기 중요해, 이거 암기해” 이런 식이면 곤란합니다. 내신 성적 한번 받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제 수강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송파에 이권학원이 국어 강의력이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역시 이권학원도 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4. 강사의 실적이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그 실적이 꾸준해야 합니다.
실적은 결과입니다. 그런데 그 실적이 단 한 번에 그친다면 학생이 정말 열심히 했거나 이 학생이 다녔던 그 전 학원에서 잘 가르쳤거나 학생들이 이미 우수한 학생이지 학원과 강사의 능력이 있다고 볼 순 없습니다.
5. 입시분석과 컨설팅능력이 있는 학원을 고르셔야합니다.
입시는 정보싸움입니다. 매 학기마다 자녀의 성적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집중할 과목과 세부 활동을 조정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이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죠. 이 부분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학원을 고르세요. 사실 이건 원장님들의 관심만 있으면 작은 학원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자녀에게 감성적 성향에 적합한 강사를 선택하는 것 보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강사와 자료에 적응해야합니다.
고등학교시험은 중학교시험과 당연히 다르겠죠. 시험문제가 좀 더 정교하고 유기적인 구조로 되어있으며 이 유기적 고리의 어디쯤에 오류가 숨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출제자의 개인 성향이 강하게 묻어 있죠. 학생의 성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출제자의 성향에 적응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이 그러 하 듯이요. 나 보다 상대방을 고려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거니까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배재고 전문 강사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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