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라는 청각적 정보의 기능이 제한적인 난청인들에게는 얼굴표정과 입술모양, 몸짓 등은 의사소통에 있어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필수품인 마스크는 청각적 정보 외에 시각적 정보까지도 제한을 하게 되므로 난청을 가진 어르신들에겐 더욱 힘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마스크의 존재는 얼굴의 반을 가리게 되므로 시각적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게 됩니다.
더불어 소리라는 존재는 마스크를 통과하면서 말소리 중에 고주파의 성분을 더 떨어뜨리게 됩니다.
일종의 차폐역할을 하게 되는데 말소리 성분 중에 굵게 들리는 저주파 성분은 소리의 크기를 좌우하는 에너지 성분은 많지만, 말소리를 구분하게 하는 역할이 고주파수 성분에 비해 떨어집니다. 반면 고주파수 성분은 우리나라 말소리의 자음자의 구분을 짓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단어의 받침자들을 구분 짓게 도와줍니다. 따라서 마스크를 통과 한 말소리에 고주파 성분이 떨어진다는 것은 말소리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없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난청을 가진 어르신들은 더욱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에 다시 얘기해 달라 할 수밖에 없고, 말하는 사람도 마스크로 인하여 말하기 힘들어해서 다시 얘기해 달라 하면 짜증스러운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고 난청인들은 알아듣기도 힘든데 상대방의 짜증까지 같이 떠안게 되는 현실입니다.
최근 보청기의 기능은 매년 향상되고 있고, 말소리 변별에 도움이 되는 고주파수의 성분을 증폭하는 기능이 각 제조사 별로 다양한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청기의 기능이 아무리 좋아진다고 해도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로 인한 의사소통의 단절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선행되어 해결될 문제입니다. 난청을 가진 어르신들은 보청기를 반드시 착용해야 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화자의 난청인에 대한 배려심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말할 때는 손짓 몸짓도 섞어가면서 가능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면 난청이 있는 분이건 정상 청력인이건 청취 환경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안양 홍상모보청기난청센터 홍상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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