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 앞둔 중3을 위한 분당지역 고교 탐방_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학교다움, 스승다움, 학생다움을 실현하는 학교

이경화 리포터 2020-11-02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분당영덕여고)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다. 분당지역에서 유일한 여자고등학교라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선입견과 달리 입학부터 졸업까지 개별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과정과 진로진학지도, 그리고 인성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 시스템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원격으로 학생들을 상담하며 정서적 안정까지 챙기는 교사들의 열정이 학생들을 21세기 융합인재로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인성·진로·학업역량(심화)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바른 마음을 지닌 인재의 참 배움터’를 표방하는 분당영덕여고는 균형 잡힌 인성‧진로‧학업역량강화 교육으로 학생들을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융합인재로 성장시키고 있다.
벌써 34년을 이어오며 학교 전통이 된 고전(사자소학(四字小學), 명심보감(明心寶監))으로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 토양을 만들어주는 인성교육과 진로탐색→설계→특강 및 멘토링을 통한 진로교육은 학생들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학업역량강화에 최적화된 교육과정과 국어‧영어 주제토론대회, 수학 자유주제탐구, 전공 심화 탐구학습을 비롯해 백강리더십캠프(도약과정‧비상과정), 인문‧자연의 융합적 사고를 형성하기 위한 창의인재반 프로그램을 통한 수월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향상시킨다.
분당영덕여고는 인성품, 교양품, 국제품을 인증받는 ‘삼품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본 인성과 학업 역량이 우수한 학생에게 ‘바른인재상’을 시상한다. 이 상은 학교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분당영덕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달라진 대입에 맞춰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해
지난해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운영한 분당영덕여고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데 이어 주문형강좌와 온라인수업의 운영으로 다양한 이수 경로를 마련해 학생 개별화 교육과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는 진로에 맞춰 심화된 내용들을 공부할 수 있는 주문형강좌로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정보과학, 사회과제연구, 미술이론을 개설했으며 2학기부터 학생부에 기재 가능한 창의경제, 공학일반, 실험경제, 스페인어 등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다.
분당영덕여고 교육과정에서 주목할 것은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모두를 염두에 둔 교육과정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기초교과군(국어‧영어‧수학)의 충분한 시수배정으로 학생들의 주요과목에 대한 학업역량을 강화해 정시전형을 대비하고 다양한 진로선택 과목과 전문교과 편성으로 수시전형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최근 정시비중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2학년에 탐구과목들을 배치, 학생들이 수능 선택과목을 미리 듣고 3학년에서는 선택한 과목을 복습할 수 있도록 조정했으며 교양교과에 논술을 편제해 지도할 계획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대입 결과 꾸준히 상승
분당영덕여고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현재 2‧3학년의 경우에는 문과와 이과의 비율이 6:4정도로 분당지역의 다른 고교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으며 최근 입시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의예과 1명, 연세대 의예과, 신소재공학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등 5명, 고려대 화학과 등 2명,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등 4명, 한양대 기계공학과공학계열, 유기나노공학과공학계열 등 3명, 이화여대 간호학부, 화학‧나노 과학공학계열 8명 등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 총 55명이 합격했다(재학생 33명). 올해 졸업생의 자연계열 재적인원이 87명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33명의 재학생 수는 결코 작지 않다. 이처럼 재학생들이 좋은 학교와 학과로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과 활동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정 순간부터 3학년까지, 시기에 맞는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분당영덕여고 진로진학 프로그램은 학교에 배정된 순간부터 시작된다. 학생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들과 일일이 전화상담을 할 정도로 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는 진로진학 상담은 생활과 진로·진학지도, 그리고 공부습관까지 세심히 살핀다.
1학년부터 학년에 맞는 진학지도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각 학년 부장이 진로진학부와 함께 대학입학처를 방문한다. 각 학년에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하고 담임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사간의 진학정보와 노하우에 대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대학에 지속적인 상담을 요청해 학생들에게 정확한 진학정보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누적된 학생활동 기록과 학업성취도 결과를 활용한 진로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습 전략 검사와 대학 전공선택검사 등을 바탕으로 한 개별 상담과 다양한 진로 특강 및 강좌도 열린다.
이런 교사들의 노력과 시스템은 해마다 높은 진학률로 확인할 수 있다. 2020학년도 대입의 경우 66.15%의 학생이 서울 소재대학에 진학했으며 서울대 4명, 연세대 20명, 고려대 12명, 성균관대 17명, 이화여대 23명을 비롯한 서울 소재 상위 12개 대학과 의치한계열, 카이스트, 교대 등에 188명이 진학했다.



교과부터 상담까지, 언택트교육의 선도학교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분당영덕여고는 빠르게 원격수업 환경을 구축했다. 코로나로 인해 학습 환경이 달라졌지만 학습의 질은 포기할 수 없다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원격수업으로 인해 부족할 수 있는 학생들과의 피드백에 중점을 둔 교사들은 수업을 비롯해 학생들과의 상담까지 꼼꼼하게 챙겨 교사들과의 밀착도를 높였다. 9월 기준 교사들의 문자발송 건이 78000건이나 될 정도로 각종 매체를 활용한 세심한 학생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저히 학생중심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원격수업 초기부터 학급별로 방을 운영, 학생들이 편리성을 높였으며 교과 특성에 따라 쌍방향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효율성을 높인 토론, 동영상, 수업자료 등 최적의 콘텐츠를 활용한다. 또한 심리검사와 각종 활동과 대회 등도 차질 없이 진행했으며 학생들의 활동들을 면밀히 살펴 학생부의 내실화도 꾀했다.



미니인터뷰 -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 전한수 교장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이 바른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인성(人性)이 만사(萬事)”라는 신념을 가진 전한수 교장은 미래사회에서 보배가 될 수 있는 인재는 전문역량과 함께 인성까지 갖춘 인재라고 강조하며 “학교는 지식만 가르치는 곳에 머물러서는 안돼요. 지식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써의 책임이 있기에 저희 분당영덕여고 교사들은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들로 성장시키기 위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분당영덕여고의 교육을 소개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를 고민하는 교사들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어떤 자세로 수업에 임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수업과 생활에서 바른 태도를 가진 학생들의 수업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어요. 저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이런 학교 분위기는 코로나19로 상황에서 더욱 빛이 났어요.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사들은 협업을 통해 빠르게 원격수업 체제를 구축해 수업의 질을 높였을 뿐 아니라 원격상담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감까지 챙겼습니다. 이와 같은 교사들의 노력 때문인지 얼마 전 학생들에게 조사한 원격수업과 학교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전 교장은 “인성을 중시하는 분당영덕여고의 힘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수업혁신을 이루는 열정 가득한 교사들에게서 나온다”며 “학교다움, 스승다움, 학생다움을 실현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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