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로 인해 치아가 손상돼 크라운, 인레이 등 보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보철물을 이용한 치과치료를 받으려면 예전엔 본을 뜨는 작업부터 보철물을 완성해 치아에 적용하는 데까지 나흘~일주일 정도 소요됐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덴탈스캐너 등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한 보철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일산역 인근 함박웃음치과에서는 이 기간을 대폭 줄였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얼마 전부터는 크라운과 인레이 등 보철치료를 하루 동안에 마치는 ‘디지털 원데이 보철치료 시스템’을 확립했다.
덴탈스캐너 이용해 정확한 구강 정보 획득, 환자 고통 덜어
덴탈스캐너(Dental scanner)는 구강 내부를 스캔해주는 디지털 장비로 보철이나 임플란트, 교정 치료 시 치아와 치아 주변 조직을 3차원(3D) 정보로 측정하는 기기다.
가령 보철 치료를 할 경우 기존에는 입 안에 고무 찰흙 같은 인상재를 물고 굳기까지 기다렸다가 빼내는 방식으로 인상채득을 진행했다. 치아 및 구강조직의 형태를 음형(陰型)으로 본을 뜬 것이다. 이후 기공소에 음형 본을 보내면 여기에 석고를 채워 구강 모형을 제작한 후 이를 활용해 보철물을 완성했다. 완성된 보철물은 다시 치과병원으로 보내지고 이를 환자에게 적용하기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덴탈스캐너를 이용하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고무 본뜨기 작업을 하지 않고도 치아 교합과 거리, 각도, 높이 등 환자의 구강 데이터를 짧은 시간내에 얻을 수 있다. 스캔과 동시에 눈앞에 펼쳐지는 3D 영상을 통해 인상채득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부족한 부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스캔해 정확한 정보 획득이 가능하다.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뿐더러 의료진의 부담도 줄이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맞춤 보철물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덴탈스캐너는 세라믹 보철물, 임플란트, 투명 치아교정, 틀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일산 함박웃음치과는 덴탈스캐너 등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해 크라운과 인레이 등 보철치료를 하루 동안에 마치는 ‘디지털 원데이 보철치료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원내 마련된 기공소에서 디지털 시스템 활용해 자체 제작한 보철물, 곧바로 환자에 적용
덴탈스캐너를 이용해 얻은 환자의 구강 데이터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기공소로 전송되고, 기공소에서는 곧바로 컴퓨터 3D 캐드캠 시스템을 활용해 모형 디자인 작업에 들어간다. 3D 캐드캠(CAD/CAM) 시스템은 치과 치료에 필요한 보철물을 컴퓨터를 이용해 디자인하고 첨단 밀링머신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후 완성된 보철물은 진료실로 보내지는데, 함박웃음치과는 병원 내 자체 기공실이 마련돼 있어 제작을 마친 보철물은 곧바로 진료실로 전달돼 환자 치아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인상채득(본뜨기)부터 보철 완성 및 환자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하루. 오전에 방문한 환자는 오후에 마무리, 오후에 방문한 환자는 다음날 오전에 마무리된다. 디지털 원데이시스템을 이용한 함박웃음치과의 보철치료는 빠르고 오차율이 적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코로나 시대, 감염위험으로 부터 안전한 디지털 보철 치료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병원 내 기공실에서 제작한 보철물을 환자에게 적용하는 함박웃음치과의 보철치료 방식은 지금, ‘코로나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철을 제작하는 데 석고 등으로 만든 모형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있을 바이러스 교차 감염의 위험이 없다는 것. 일산 함박웃음치과 김상석 원장은 “요즘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하는 것조차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보철치료를 위해 여러 번 방문해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내 자체 기공소와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통해 원데이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환자와 기공실 및 장비 등으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가 교차 감염될 위험이 거의 없으므로 환자와 의료진, 기공실 직원 모두 감염 우려 없이 안전한 치료를 마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시대, 그리고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고마운 시스템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일산 함박웃음치과 김상석 원장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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