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러다 말 줄 알았던 바이러스와의 기약 없는 사투, 행정 명령, 집합 금지, 온오프라인 등교 병행..십대들도 정신없이 몰아치는 시국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학생부 전형을 위해서는 다양한 학교 활동이 필수지만 학교의 등교 일수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히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줄었다.
게다가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의 병행으로 인해 수업은 EBS로 듣고 시험은 학교에서 치르는 불균형과 지필고사 일주일 전까지 쏟아지는 수행평가는 십대들을 지치게 했다. 문제들을 바로 선생님께 여쭤보고 도움을 받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현실에 십대들은 지쳐가고 있었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부정적으로 변화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헤쳐 나가고, 각자의 방식으로 시험 대비를 하고, 성적 관리를 하고, 휘청거리는 다리에 힘을 넣어 숭고한 걸음을 내딛어 가고 있었다.
어쩌면 십대들이 어른보다 더 강하고 깊은지도 모르겠다. 친구들보다 저조한 성적에도 실망이 아니라 다짐을 하고 또 다시 새로운 경기를 준비한다. 그들의 숭고한 노력과 시간! 개인의 역량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것은 아프고 쓰린 경험이지만 학습량이 부족했다고 스스로 분석하고 다시 마음을 잡는다.
사실, 7교시 수업을 듣고 학교 숙제를 하고 학원을 가거나 과외 수업을 들으며 또 다시 숙제를 하고, 물론 혼자서 공부를 하는 경우라도 끊임없는 다음 임무가 주어진다.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메우는 자신만의 학습을 위한 시간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쉬지 않고 페달을 돌리면서 자신이 쉬지 못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에서 내리거나 페달을 멈추는 것이 나중의 자신을 더 힘들게 하므로 페달링은 나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다.
이제 50 여일 남은 2학기 기말고사에서 그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혼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십대들의 숭고한 노력과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
더큰교육영어학원 정은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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