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15교육과정이 전 학년에 걸쳐 실시되는 해다. 문과 이과 계열 선택이 없어지고, 자유수강제에 의해 과목선택을 하게 된다. 변경된 수능 시험을 처음 치르게 되는 현 고2부터는 수능과목도 선택과목에 따라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비교과 활동이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실시되지 않으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과목선택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할까? 2015교육과정에 의해 자유수강제가 되면서 각 학교의 교과목편성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통과정인 고교1학년을 제외하고, 고교 2학년, 3학년은 학교마다 선택과목 편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진로 진학을 고려한 현명한 과목선택을 위해 안양권 고교의 교과목 편성현황을 2차례에 걸쳐 싣는다.
국어, 수능과목 외 선택 가능한 과목은?
국어는 현 고2가 치르는 2021년 수능부터 언어와매체(언매), 화법과작문(화작)이 선택과목이 되면서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능과목인 ‘문학’과 ‘독서’를 2학년때 편성하고, 언매와 화작은 3학년 때 편성하는 학교들이 많다. 백영고의 경우에는 언매와 화작 중 한 과목을 3학년 1학기때 선택하도록 하고, ‘심화국어’를 3학년 2학기에 편성한 점이 다른 학교와 차이를 보였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이 주 내용인 언매보다는 화작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안고와 안양여고는 언매를 2-2학기에, ‘독서’와 ‘화작’을 각각 3-1, 3-2학기에 편성했다. 양명고와 안양고는 화작을 2-2학기에 언매와 독서를 각각 3-1, 3-2학기에 편성했다. 양명고와 안양고의 경우 수능국어의 주요범위인 독서과목이 3-2학기 편성된 점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수능범위에 해당되는 과목 외에도 백영고는 3-2학기에 심화국어를 편성해 모든 학생이 수강할 수 있도록 했고, 교과 영역간 선택과목에서 ‘고전읽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성문고의 경우에는 교과영역간 선택과목으로 ‘심화국어’와 ‘고전읽기’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신성고의 경우에도 교과영역간 선택과목에서 ‘심화국어’를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평촌고와 동안고, 안양여고, 양명여고의 경우에도 기초교과선택에서 ‘심화국어’를 선택할 수 있다. 심화국어나 고전읽기 등은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되어 성취도평가 ABC로만 평가한다.
수학, 진로에 따른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선택
2021수능부터 수학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수Ⅰ, 수Ⅱ를 공통으로 범위로, 확률과통계(확통)/미적분/기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치르게 된다. 인문사회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확통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자연계열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 선택이 유력하다. 이는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학에서 자연계열 지원 시 미적분/기하를 필수 수능과목으로 지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안양권 고교는 고2때 수능 공통과목인 수Ⅰ. 수Ⅱ를 편성해 수강할 수 있도록 했고 3학년 때 확통/기하/미적분을 선택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학년때 수학을 추가로 편성한 학교도 있다. 신성고, 안양여고의 경우에는 2학년 때 수1, 수2 외에 확통을 공통으로 편성해 이수하도록 했고, 백영고는 확통과 기하중 선택, 양명여고와 인덕원고는 교과영역간 선택과목의 하나로 2학년때 기하 수강이 가능하고, 안양고의 경우에도 기초교과선택과목으로 기하 선택수강이 가능하다. 수능에서 확통을 선택할 경우, 2학년 때 수능수학 진도가 끝나기 때문에 수능공부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기하의 경우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분류되어 9등급제가 아닌 ABC성취도 평가로 진행된다. 수능 지정 과목외에도 경제수학, 실용수학, 수학과제탐구, 심화수학1 등은 진로선택과목으로 학교마다 개설되는 과목이 다르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교과이수기준을 제시하고 가산점 반영을 예고했다. 수학의 경우 일반선택과목 4과목 또는 일반선택3과목+ 진로선택1과목을 제시하고 있어 수학과목 선택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영어, 수능범위 외에 진로에 따른 과목선택 필요
수능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었다고 해도 대학에서는 영어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전공에 따라 영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영어과목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능범위에 포함되는 영어Ⅰ, 영어Ⅱ는 대부분 2학년 때, 영어독해와작문의 경우 3학년때 편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 진로선택과목으로 실용영어, 영어권문화, 진로영어, 영미 문학읽기 등이 각 학교별로 편성되어 있다.
신성고의 경우에는 2학년 때 ‘영어독해와작문’, ‘영어권문화’를 3학년때 ‘심화영어Ⅰ’, ‘심화영어독해Ⅱ’를 공통편성한 점이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다. 수능영어 범위에 해당하는 영어Ⅰ,Ⅱ를 편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나 학생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전문교과목을 이수함으로써 얻는 이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내용은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개하는 각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다음호에는 안양권고교의 사회/과학 탐구과목 편성현황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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