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학습의 본질은 ‘읽기’이다. 그런데, 이 ‘읽기’란 것이 단어를 기본으로 해서 여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을 어렵게 한다. ‘읽기’를 잘하려면, 기본적으로 ‘어휘력’이 좋아야 하고, 문장을 읽어내는 어법 능력도 좋아야 한다. 즉, 단어 능력과 문법 능력이 좋지 않으면 ‘읽기’ 능력은 향상될 수가 없다. ‘어휘력’이 좋지 않은 학생이나 ‘어법’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특정 텍스트를 무조건 읽는다고 해서 ‘읽기’ 능력이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는 것이다. 내신 시험이 없는 기간, 여름이나 겨울의 비 학기 중인 방학을 활용하여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읽기’ 연습은 이야기가 있는 현대소설이나 고전소설 읽기와 논리력을 바탕으로 하는 설명문, 논설문 읽기로 나눌 수 있다. 3~4주 정도의 단기간에 하루 1편 혹은 2편 정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3주라고 한다면 최소한 20편 혹은 40편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는 스스로 찾아보며 그 의미를 메모하여 암기하고, 한자어나 한자성어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충격적이지만 ‘추상적’, ‘회한’의 뜻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고2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단어가 문장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기본이며, 그 문장 하나하나가 모여서 문단을 이루고, 문단 몇 개가 모여 한 편의 글이 된다. 따라서, 한 편의 글에서 기본은 단어이다. 단어의 의미 파악이 부족하면 ‘읽기’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단어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말이니까 설마’, ‘고등학생이 이 정도의 단어는’ 이런 생각들이 나중에 가서야 후회하게 만든다.
그리고, 내용 파악을 할 때 중요한 어법 부분도 함께 점검할 수 있다면 읽기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텍스트를 통한 어법 확인이 어려운 학생들은 별도의 문법책을 구입해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것도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어가 무엇인지, 서술어가 무엇인지, 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은 무엇인지, 피동과 사동은 어떻게 구별하는 것인지 등 이러한 것들이 하나씩 정리가 되면 읽기 능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짧아진 이번 여름방학은 본인 스스로 읽기 능력을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로 준비하자.
부천국어학원 따뜻한언어학원 옥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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