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수업이 미뤄진 학교 현장. 친구들과 선생님과 웃으며 수업하던 예전 모습과 달리 컴퓨터를 앞에 놓고 마주 앉은 원격 수업은 교육의 효과에 대한 걱정을 갖게 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원격 수업이 거듭되면서 각 학교 상황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학생들과 의미 있는 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14일(화)부터 5월 28일(목)까지 분당 양영초등학교(교장 신영심) 복지상담실에서는 <힘내요, 프로젝트>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생활에 여러 제약을 받는 힘든 시기지만 함께 나누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나눔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원격 수업 장점 살려
온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 활동 배워
사회를 살아가는데 나눔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눔에 대한 교육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다.
양영초등학교 복지상담실에서는 원격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이지만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힘내요, 우리’, ‘함께 나눠요, 우리’라는 두 가지 활동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가족들과 나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마스크를 만드는 나눔 활동을 하면서 큰 기쁨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작지만 우리의 힘을 전해요
현재 우리의 상황을 생각해보고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응원 메시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힘내요, 우리’ 활동을 한 양영초 학생들은 지금처럼 우리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나눠요, 우리’ 활동에 참여해 원격수업이지만 가정에서 받아본 마스크 키트를 완성하고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편지와 종이 카네이션 등을 만들었다. 삐뚤빼뚤, 서툰 솜씨지만 함께 이번 위기를 이겨내자는 마음을 전하는 나눔 활동은 가족 간의 대화로 이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가족에게 뜻깊은 경험이 되었고, 사소한 것으로도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나눔이 뭔가 거창하고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면 마스크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조금씩만 관심을 가지면 더 따듯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활동에서 느낀 점을 들려주었다.
이렇게 양영초 학생들 가정에서 정성껏 만들어진 마스크 70장은 5월 28일(목) 분당구 미금동에 위치한 청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일)에 전달됐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