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_ 장인수 시집 <천방지축 똥꼬발랄>

강남 국어교사의 똥꼬발랄 중년 감성

피옥희 리포터 2020-02-13

지은이  장인수
펴낸 곳  달아실
값  8,000원

“교실 바닥에서 걸레끼리 부딪친다. (중략) 교실 쓰레기통에는 두통약,복통약, 독감약, 알레르기 비염약, 결막염약, 신경안정제가 뱀 허물처럼 널려 있다. 걸레도 교육이다. 닦는 것도 교육이다.”
<걸레질> 中

“살면서 못질을 많이 했다. 연장을 다루는 일은 생존이었다.어머니 가슴에도 수없이 못질을 했는데 우습게도 그 또한 내 생존의 한 방편이었다. (중략) 살아보니 사랑질, 마당질, 인생질, 못질……세상일이 ‘질’ 아닌 것이 없는데, 내가 했던 질마다 온전한 게 없다. 덕지덕지 헌데 투성이다.”
<못질> 中



중년이 된 아들, 남편, 아버지, 그리고 장인수
제목부터 발랄함으로 중무장한 <천방지축 똥꼬발랄>은 강남 중산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장인수 교사의 시집이다. 28년간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몸담으며 시집 <교실 소리 질러> 등 따뜻한 교사의 시선을 재기발랄한 시어로 선보였던 장인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중년의 공감대를 끌어낼만한 살가운 시어들을 뿜어낸다. 중년에 이른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똥꼬발랄한 인간 장인수로서의 삶을 직(역)설적으로 내뱉는 이야기가 자석처럼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정신없이 바쁜 일과를 보낸 오늘, ‘사시사철 밥 벌러 출근했던 고단한 몸, 누룽지를 끓여서 연인보다 더 꼬수운 밥해 먹고 싶다. 뜨신뜨신 밥상이랑 놀고 싶다(<뜨신뜨신 밥> 中)’는 시가 왜 그렇게 꼬숩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세상만사 공사다망이라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똥꼬발랄하게 꼬수운 밥해 먹고 싶어진다. 추운 날씨 뜨신뜨신 밥상이랑 놀아보련다. 천방지축 똥꼬발랄하게!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