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김예일 학생(중앙대 간호학과 20학번/대진여고)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어야”
스스로 실력 냉정히 분석하고 결정한다면 6논술 모험 아니다
어릴 때부터 병원놀이가 가장 재미있었다는 김예일 학생(대진여고 졸업예정), 논술전형으로 중앙대 간호학과 20학번이 되었다. 목표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내신 대신 과감히 6논술을 선택, 29.58:1의 경쟁률과 3개 합 6이라는 높은 수능 최저를 뚫고 수시 최초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중학교 때 경기도에서 이사 온 후 노원에서 죽 공부했다는 김예일 학생을 만나 수리논술을 선택하고 합격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목표 학과에 가기 위해 승부수 던지다
내신 등급이 2점대이고 학급회장을 하는 등 학교생활도 충실히 해서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력도 갖추고 있던 김예일 학생이 6논술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2학년 말까지 학종을 준비했는데 목표 대학 간호학과에 가기에는 약간 부족한 내신이었어요. 이과인데 중학교 때까지는 잘한다고 생각했던 수학이 국어, 영어에 비해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 보고 5월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빨리 푸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시간이 촉박해지면 머리가 하얘진다는 예일 학생은 스스로 논술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쓰기가 막막하고 문제를 풀 수가 없어서 답지를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계속하다보니 비슷한 부분들이 보였고 혼자서도 조금씩 쓸 수 있게 되더라고요.”
모르는 문제는 풀이방법을 적고 놓쳤던 부분이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파란색, 빨간색으로 표시해 가며 노트필기를 했다. “6논술이 다들 모험이라고 했지만 전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불안할 때마다 전에 수리논술로 간호학과에 간 선배님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저도 할 수 있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루 3시간 정도 꾸준히 투자한 결과 갈수록 자신감이 붙으면서 모의고사 성적도 올랐다. 전형을 고민했다기보다 목표 학과를 가기 위한 길을 찾다보니 논술이 답이었던 것이다.
“자기 실력은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내신 성적이 나쁘다고 못한다 생각 말고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 후회 없이 도전해 보길 권합니다.”
서로를 발전시켜 주는 좋은 친구를 갖자
처음에 경기도에서 노원 지역으로 왔을 때는 걱정이 많았다는 예일 학생. “중2 때 전학을 왔는데 서울 친구들은 무척 잘 할 것 같았어요. 원래도 지기 싫어하는 타입이라 열심히 승부욕을 불태웠죠. 그래서 최상위를 하긴 했는데 고등학교에 갔을 때는 좀 지쳤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태해져 간다는 생각에 친구와 함께 학습량 공유를 시작했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제대로 하는 것 같은데 집에 가면 풀어지고 해서 친구랑 하루 공부한 양을 비교하기로 했어요. 서로 공부를 많이 하려고 경쟁하다 보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율적으로 할 때는 자꾸 자신과 타협하게 돼 긴장을 유지하는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EBS교재, 기출, 인강으로 준비하고 반복하자
논술전형은 대부분 최저가 높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 “내신이냐 수능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대진여고의 특성상 내신이나 수능 준비나 비슷합니다. 수리 논술을 연습하니까 학교 수학 서술형 문제가 정말 잘 풀리더라고요. 둘이 함께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굳이 어느 하나를 포기하려 하지 말고 실력을 쌓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학원과 독서실을 거의 다니지 않았다는 예일 학생은 학교 자습실과 집에서 수능특강 및 완성, 기출, 인강 3가지로 공부했다고 한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수능특강, 완성을 미리 끝내두면 3학년 모의고사 때 연계성을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모의고사 직전에는 3개년 기출문제를 풀어봅니다. 3개년을 풀면 무슨 단원에서 많이 틀리나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고 이 부분을 여러 강사들의 인강을 찾아 다양한 해설을 들어보며 이해했습니다.”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2학기 때는 자습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때를 잘 이용해야 합니다. 아침에는 국어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 분석, 수학은 몰랐던 문제 위주로 노트 정리, 과탐은 인강 위주로 했습니다. 3주 전부터는 수능 과목 시간과 동일하게 학습했고 일주일전부터는 모의고사를 수능이라고 생각하면서 풀었습니다.” 수능도 인근 고교에서 보기 때문에 이와 같이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후배들에게는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과목을 잘한다고 소홀히 하지도 말고 못한다고 그 과목 위주로만 해서도 안 됩니다. 국어, 영어, 수학, 탐구 5과목의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 가며 균형을 맞춰야 수능 때 난이도에 따라 당황하지 않습니다. 또한 겨울방학 때 하루 6시간 정도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한번 풀었다고 지나치지 말고 반복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익히는 작업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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