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란 얼굴에 퍼져 있는 안면신경마비 등으로 인해 눈과 입 등이 비뚤어지는 병을 말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양치를 하는데 갑자기 물이 입술 사이로 새거나 눈이 잘 안 감겨지고 뻣뻣해지면서 입이 돌아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주로 과로한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거나 찬 곳에 얼굴을 대고 잔 경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기에 심하게 걸린 후에 나타나거나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장애 등을 겪을 때에 나타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특발성 질환으로 보다가 최근에는 면역력 약화에 의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구미 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은 “추나 요법 침 등을 통한 한방 치료를 받고, 관리를 잘하면 3~8주 정도 후 무난히 회복이 된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쳐 심한 경우에는 회복되는 시기가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안면경련이나 표정근의 이상으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 한다.
안면마비에는 크게 중추성 안면마비와 말초성 안면마비로 구분 되어 진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뇌종양이나 뇌혈관장애, 뇌염 등에 의해 발생하며, 한쪽 팔다리의 마비가 동반되며 구음 장애(발음장애), 연하 장애(목 넘김 장애)도 동반하기도 한다.
말초성 안면마비의 경우 한의원에서는 침구 치료와 한약 처방을 하게 된다. 구안와사의 한의학 치료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 사업에서 1번 중점 상병명으로 나와 있으며, 치료 기간을 앞당기고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신속하게 치료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유의성(誘意性)도 확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한의학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빠른 회복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은 표정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찬물과 찬 음식 등은 피하고, 틈틈이 얼굴 부분에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 하듯이 마사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외출을 할 때는 눈을 감기가 힘들 수도 있어 안대를 하는 것이 좋고, 얼굴이 찬바람에 노출 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러한 구안와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도록 노력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