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 내신과 수능이 다르지 않아
대학 수시 전형이 확대되면서 수능형 공부보다는 학교 내신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옳은 생각일까? 예전에는 내신과 수능 공부가 분명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수능방식이 25년 동안 정착되면서 학교에서도 내신 문제를 수능형으로 출제하고 있다. 결국 내신과 수능 공부는 별개가 아니라 수능방식 공부를 통한 실력 향상이 국어 공부의 필수조건이다.
예비 고1 학부모들이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또 하나 있다. 중학교 3학년 국어와 고등학교 1학년 국어의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학교 때까지 국어를 어렵지 않게 대해 오던 학생들도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국어 과목의 어려움을 토로하게 된다. 고등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국어적 사고방식은 중학교 때의 그것에 비하면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수능형 내신 문제의 확산과 한층 난이도가 높아진 고등 국어에 대비해 고1 때부터 체계적으로 논리적 사고방식을 키울 필요가 절실해진다. 예전의 내신문제는 단순 암기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지만, 요즘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수능형 문제에 익숙해진 세대이기도 하고, 학교 시험에서 학생간의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내신문제도 수능형 방식으로 출제하게 된다.
제시문의 이해와 분석 정리 능력 키우는 것이 진정한 실력
결국 내신을 잘 하기 위해서도 수능식 공부를 해야 한다. 수능식 공부라는 것은 어휘나 문법, 지문 등의 단순한 암기가 아니다.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정리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수능식 공부의 기본이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문제를 해석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며,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시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어 시험의 특징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국어 시험은 지문을 읽고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선택지의 정답, 오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제시문을 근거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글의 구조와 짜임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전체의 맥락 속에서 문맥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암기하기보다 잘못된 사고를 교정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국어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하나를 틀리더라도 그 안에서 자신의 잘못된 사고 습관을 찾아 교정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국어 실력을 키우는 것은 오답이라는 함정에 걸려드는 학생 스스로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찾아내 그것을 훈련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다. 모든 공부가 그러하겠지만 국어는 특히 정확한 공부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사고 틀 속에서 글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국어를 잘 할 수 있다.
파주 운정 김용준국어전문학원
원장 김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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