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중학교 1학년 4반(담임교사 백혜미) 학생들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 봉사활동 ‘Thanks, My Hero(고마워요 나의 영웅)’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1년 간 형사들을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11월 28일 서초V페스티벌에서‘우수봉사자상(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청 교육장상)’을 수상한 서초중 ‘경찰! 청소년단(리더 박민우)’ 학생들을 만나봤다.
왼쪽부터 성은제, 김보윤, 이다연, 박민우, 안서진, 정승호 학생, 박혜미 담임교사
학생 스스로 우리 지역 영웅 찾기
존경하는 영웅에게 고마운 마음 전하기
서초중학교 1학년 4반 학생들은 영웅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우리 지역 숨겨진 영웅 찾기’에 돌입했다. 환경미화원, 학교 지킴이, 택배기사 등 학생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영웅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경찰관(형사)을 영웅으로 선정했다.
서초중 ‘경찰! 청소년단’은 총 4개 팀으로 나누어 힘이 되는 물품을 전하는 ‘물품 제작팀’, 손수 쿠키를 만드는 ‘쿠키 제작팀’, 응원의 메시지를 준비하는 ‘UCC 제작팀’, 형사들이 무슨 일을 하고 지역 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는 ‘인터뷰 팀’으로 구분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각자에게 맞는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모든 봉사활동은 기획부터 전달까지 학생들이 주출이 되었다
백혜미 담임교사는 “일반적으로 팀이 나뉘면 갈등 생길 수밖에 없었지만, 반 아이들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했다”라며 칭찬을 대신했다.
서초중 ‘경찰! 청소년단’의 봉사활동은 기획부터 최종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마지막까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한 1년 프로젝트다.
방배경찰서 형사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해
1년간의 봉사활동 프로젝트 보람 커
물품 제작팀에서 활동한 성은제 학생은 “예산을 분배하고 수면 양말이나 초코바를 사서 포장하는 과정까지 친구들과 함께 했다. 그 과정도 즐거웠지만, 마지막에 형사님께 전해드릴 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뿌듯한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승호 학생도 “형사님께 드릴 편지 40장을 3명이 나누어 썼다. 손목이 아팠지만, 아픈 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위트 있게 소감을 덧붙였다.
서초V페스티벌에서 리더 박민우 학생이 대표로 상을 받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점도 뜻깊은 수확이다.
쿠키 제작팀에서 활동한 안서진 학생은 “친구 집에 모여서 9시간 동안 반죽부터 오븐에 구워내는 것까지 다 함께 직접 쿠키를 만들었다.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사진 담당 김보윤 학생은 “모든 팀의 활동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쿠키 제작팀 활동을 촬영하면서 어느새 나도 쿠키를 함께 만들고 있었다. 함께 하는 모든 과정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영웅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 UCC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1년간의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다.
UCC 제작팀 이다연 학생은 “봉사활동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면서 중간중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영웅 경찰관님들께 감사하다”며 활동 소감을 대신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이 한 뼘은 커버렸다는 서초중 ‘경찰! 청소년단’. 그 환한 미소가 우리의 일상 속 보통의 영웅들을 일깨우는 행복한 씨앗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서초중 <경찰! 청소년단> 리더 박민우 학생
숨겨진 영웅으로 경찰관을 꼽은 이유라면?
“반 친구들과 회의 및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형사’님을 선정했습니다. 저희를 위해 애쓰시는 것에 비하면 하찮을 수 있지만, 경찰관님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반 친구들과 4개조로 나눠 지난 1년간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의 마음을 준비해나갔습니다.”
서초V페스티벌에서 큰 상도 받았는데, 소감이라면
“저는 대표로 수상할 뿐, 서초중 1학년 4반 모두가 해낸 일이기에 보람이 더 큽니다. 반 친구들과 뜻깊은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추억을 쌓았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더 기쁩니다. 방배경찰서 경찰관님들, 그리고 1학년 4반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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