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한 행동에 턱이 딱! 턱관절 통증 있다면?

턱 괴기, 턱 내밀기, 이갈이, 딱딱한 음식 씹기 등
구강 통증, 개구장애, 이명, 두통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요주의

피옥희 리포터 2019-12-05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으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사고 등으로 인한 충격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나쁜 습관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장애 원인과 치료의 중요성을 살펴봤다.
도움말 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종락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마곡정신건강의학과 안인영 원장(정신과 전문의)

턱관절 통증 원인은?
여러 행동 누적된 기여 요인 주목 

턱관절의 정식 명칭은 측두하악관절이다. 측두골(관자뼈)과 하악골(아래턱)이 만나는 지점에 관절낭, 하악과두, 하악와, 디스크, 후방인대 등을 통칭한다.
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종락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턱관절 장애는 큰 충격이나 사고, 거대 외상과 같이 뚜렷할 때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일반적으로 턱관절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 대개는 이갈이나 잘못된 자세(턱 괴기, 턱 내밀기 등), 혹은 딱딱한 음식을 씹는 미세 외상 등 여러 가지 행동이 누적되어 함께 영향을 미치는 ‘기여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스트레스나 긴장감, 두려움,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도 턱관절 장애를 부추기는 기여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턱관절을 방치할수록 증상 심해져
이명,우울,안면비대칭 등 2차 증상 우려 
 
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지난 10월(2019.10.1.~31) 한 달간 턱관절 환자(무작위 선정)를 대상으로 ‘턱 부위 불편함이 발생한 지 얼마나 됐는지’를 조사했다.(원형 그래프 참조)
조사 결과 턱부위 불편함이 1년 이상인 환자가 59.5%,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11.5%로 나타났다. 증상을 방치한 이유에 대해 ‘어느 병원을 가야할 지 몰라서’,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로 답해, 턱관절 질환에 무지하거나 선입견이 팽배해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홍종락 원장은 “턱관절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두통, 이명, 우울증, 안면비대칭, 염증 등 2차 질환 우려도 있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마곡정신건강의학과 안인영 원장(정신과 전문의)도 “정신과 방문환자의 30~40%는 턱관절 장애와 같은 신체증상이 동반된다.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이 악물기와 함께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내과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않는다면 정신과 상담을 함께 받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발생 요인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
약물이나 주사, 외과적 수술 등  

홍종락 원장은 “가벼운 통증의 경우 보톡스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보톡스는 사각 턱 개선의 미용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저작근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의 경련과 긴장을 막아주어 턱관절 통증 치료에도 자주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플린트(투명 교정기처럼 생긴 구강 내 장치)’ 치료를 고려한다.
홍 원장은 “스플린트는 아픈 턱관절이 압박받지 않게 입안에 장착하는 부목으로, 턱 디스크가 제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어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키고, 얼굴,머리,목 부위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감소하는 치료”라고 밝혔다.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골관절염 등 해부학적 파괴가 심한 경우라면 외과적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턱관절은 얼굴 뼈 관련 전문 지식을 이수한 구강내과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집도의가 턱뼈 관련 전문적 지식을 이수했는지, 치료법이 다양한지, 해당 병원의 안전시스템은 갖춰졌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홍종락 원장은 “턱관절 교합의 변화가 심하거나 이상 교합에 의한 외상이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때 양악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아 교정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골격성 부정교합이 나타나므로, 윗턱과 아래턱(양악)을 절골해 올바른 위치에 맞게 재위치 시켜야 안정된 교합이 된다. 정교한 수술인 만큼 집도의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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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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