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e사진제작단이 고양시청갤러리600에서 고양문화재단의 예술지원을 받아 1년 동안 고양의 무형문화재를 기록한 사진전을 연다. 이들의 네 번째 사진 전시회 ‘고양의 무형 문화재’는 11월 12일~24일까지 고양시청갤러리600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김오근, 박경숙, 박선영 박혜인, 배지영, 성수정, 오광근, 이미선, 이미원씨.
고양시 행사 중 9개의 문화재 기록
고양e사진제작단은 고양영상미디어센터 DSLR 중급과정을 수료한 이들이 모여 만든 사진 커뮤니티로 지난 2016년 ‘고양人 그리고 삶’, 2017년 ‘어제의 흔적 오늘의 고양’, 2018년 ‘현재의 고양 미래의 고향’ 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열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6년 결성된 이후 고양e사진제작단은 그들이 살고 있는 고양시에 존재하는 것들을 사진 촬영의 소재로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 ‘고양의 무형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네 번째 사진전 또한 이런 고양에 남아있는 우리 정체성의 흔적을 찾아가는 기록이다.
사진전의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고양시에서 진행된 여러 행사 중 9종의 문화재를 담았다. 9종의 문화재는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2월), ‘정발산 도당굿’(4월), ‘행주 강 풍어제’, ‘행주문화제’(이상 5월), ‘도깝대감 지신놀이’(6월), ‘경기 민속 예술제’, ‘맹인 소놀이’(이상 9월), ‘상여 회다지 소리’, ‘경릉기진제향, 서오릉 가을愛’(이상 10월)이다. 고양시는 고층아파트가 들어선 신도시와 바로 그 옆에 농촌마을이 공존하는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곳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예전 모습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또 변화해갈 것이다. 누군가 이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 과정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고양e사진제작단 회장 박선영씨는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정체성, 근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는 누구이며 조상들은 과거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고양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양e사진제작단의 작업을 통해 고양시의 역동적인 삶 속에 고양시민으로 살아가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회원 오광근씨는 인사말에서 “이미 현재의 우리의 삶속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은 과거 어느 시점에서는 일상적일 수 있었고 간절한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척이나 의미가 큰 작업일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의 무형문화재’ 사진전은 고양시청갤러리600에 전시에 이어 오는 12월 3일~5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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