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갑자기 가을로 계절의 변화가 급격해지는 시기에 몸도 힘들어진다는 대화동 이민숙씨. 한 차례 환절기 몸살(?)을 앓고 난 후 뚝 떨어진 입맛을 돋궈준 곳이 ‘코다리 밥도둑’ 일산가로수길점이라고 추천한다.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 밥도둑 맞아요~
쫀득쫀득하게 알맞게 말린 코다리를 칼칼하게 조려주던 친정엄마의 추억이 있어 코다리 요리를 즐긴다는 이민숙씨는 “요즘 코다리 전문점이 늘고 있어 몇 군데 탐방을 해봤는데 코다리라는 식재료 자체가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지 않나? 그래서 뭐 특별하다고 느낀 곳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코다리 밥도둑’ 일산가로수길점은 집과 가깝기도 하고 새로운 거리에 생겼다는 호기심(?) 때문에 들렀던 곳인데 평균 이상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처음 비주얼은 여느 곳이나 비슷하지만 이 집 코다리 조림은 양념이 과하지 않고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단다.
그의 추천대로 코다리 조림 맛을 보기로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은 매장에 테이블 간격이 널찍하니 시원시원해서 좋다. 주문을 하면 바로 샐러드, 김, 간장고추, 콩나물, 백김치 등 밑반찬이 차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접시에 코다리 조림이 담겨져 나온다. 이민선씨의 말대로 비주얼은 평범하다. 푹 무른 무와 코다리 조림, 가래떡이 전부. 하지만 속살을 발라 한 점 먹으니 조금 뒤에 입안에 깔끔하게 알싸한 매운 맛이 느껴진다. 알맞게 말린 코다리 속살의 식감도 부드럽다. 별다를 것 없지만 친정엄마의 손맛이 느껴진다는 이민정씨의 말에 수긍이 간다.
코다리 조림 맛있게 먹는 방법 안내대로 밥과 조림을 김 위에 올려놓고 아삭아삭 콩나물과 간장고추 한 점을 싸서 먹으니 그 맛도 별미다. 밑반찬을 셀프로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양이 작지 않나 생각했는데 발라 놓고 보니 셋이서 코다리 조림 소(小)로도 부족하지 않았다. 코다리 조림 외에 코다리&통오징어조림/코다리&제육볶음도 있고 평일에는 점심특선(1인 1만1,000원)도 즐길 수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로 80 (일산가로수길 A동 2층)
오픈: 오전 11시~오후 9시(오후 3시~4시 30분 브레이크타임)
문의: 031-929-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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