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討論)은 언쟁(言爭)이기보다는 논쟁(論爭)이다. 즉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보다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야 한다는 의미다. 학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론은 매우 중요하다. 토론을 통해 관련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그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해서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한다. 학습효과가 매우 크고 지적 균형 감각을 익히고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시키는 등 이상적인 교육방법이기 때문에 2015 개정 교육과정(현재 교육과정)에서 토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당연히 대입 학종에서도 토론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특히 대입 구술면접시 토론으로 익힌 실력이 평가된다. 평소 여러 교육 여건상 토론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실제 제대로 토론해본 학생이 드물다. 이 글에서는 학교활동에서 벌어지는 토론을 상황별로 나누어 보고 준비방법을 제시하도록 한다.
1. 고등학교에서의 토론
(1) 토론대회
학교별로 1가지 또는 여러 가지 주제를 미리 주고 학생이 선택 또는 추첨을 통하여 찬성/반대 입장을 정하고 관련 주장과 논거를 글로 써서 제출하게 하여 예선전을 치루고 본선에서 실제 토론하는 경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부 학교는 미리 준비한 토론자료만 가지고 예선전에서 주장과 논거를 자필로 작성하게 하여 본선 진출자(팀)를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2) 수업시간 토론
미리 주제를 제시하거나 돌발적으로 수업시간에 주제를 제시하여 즉석에서 토론하는 경우가 있다. 지원자부터 우선 토론에 참여시키고 각 과목별 특성에 맞게 토론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3) 토론동아리
정규동아리 및 자율동아리에서 필요한 경우 토론하거나 토론동아리처럼 매시간 주제를 정하여 토론한다. 과학,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등 주제 범위를 한정시키는 것이 좋다.
2. 토론 준비방법
(1) 준비계획
토론대회 규칙에 맞게 인원수를 구성하여 주제를 정하고 찬/반 주장을 선택하여 그에 맞는 논거를 준비한다. 이때 준비 시간 분배, 팀원 역할 분배를 효율적으로 하여야 한다.
(2) 자료준비
가급적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준비하고(토론 팁에서 자세히 다룸), 가능하다면 외국자료(영어)도 좋다. 이때 인용출처를 분명히 확인하여야 하고 유사한 토론 내용도 참고한다.
(3) 찬/반 주장에 따른 논거 마련
찬/반 선택에 상관없이 양측 주장의 논거를 모두 마련해야 실제 토론시 유리하다. 예선전을 위한 학교 제출용 토론 보고서는 정해진 분량, 인용출처 등을 정확히 밝혀 작성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논거로 활용한다.
(4) 실전 연습
찬/반 주장 및 논거 정리를 바탕으로 모의토론을 진행한다. 주장, 논거제시, 반박, 재주장, 재반박의 과정에 맞추어 예상되는 모든 사항을 준비한다. 모의토론은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팀원끼리 다시 점검하고 약점 사항 등을 보강한다.
3. 필자가 제시하는 토론 팁
(1) 찬/반 모두의 주장과 논거 준비
찬/반 선택에 상관없이 모든 주장과 논거를 준비하여야 상대방의 빈틈을 공격할 수 있고, 방어에 빈틈이 생기지 않는다.
(2) 구체적이고 공신력 있는 자료의 인용
언론사 기사보다는 가급적 정부부처, 대학교, 연구소, 관련단체, 시민단체, 관련기업 등의 자료를 논거로 활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통계 수치 등 구체적 근거를 인용해야 한다. 또한 전문 도서를 활용하고 인터넷의 경우 ‘pdf’파일 등으로 된 신뢰성 있는 간행자료를 활용한다.
(3) 토론 방법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실현가능한 내용을 주장하고 상대방 주장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 철저히 반론한다. 토론은 상대방과 하지만 그 평가는 청중(평가자)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의 공격으로 나의 약점이 드러난 경우 빨리 다른 화제로 전환하여 더 공격당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4) 토론 태도
일단 상대방의 주장과 논거를 경청하고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의견은...” 등과 같이 토론의 형식적 예의를 지켜야 하며, 목소리는 절대 빠르지 않고 가급적 나직한 목소리로 토론한다. 목소리가 빨라지고 높아지면 토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5) 토론을 미리 배우자
토론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 토론할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선생님, 컨설턴트 등에게 배울 기회가 있다면 더 좋다.
4. 맺음말
이상에서 토론 준비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상대방과 논쟁하여 이기는 것만이 토론의 목적은 아니다. 자신의 논증을 비판적 시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생각을 탐색하는 ‘지적 자아 성찰 과정’이 토론의 참 목적이다.
[10월 23(화) 예약마감, 24(수) 코스모스 과학학원 예비고1 입시설명회에서 학종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범석
코스모스 과학학원 원장
위즈컨설팅 대입 컨설턴트
이투스 학종 컨설턴트
문화유산 전문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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