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는 남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아이들을 부러워하면서 살아왔다. 나 자신에게 있는 장점은 무시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만 집중을 하다 보니, 내 자신이 좋지 않았고, '난 왜 이것도 못하지? 나에겐 왜 이게 없는 거지?' 자기 비난을 많이 해 왔다. 그러다보니 내 자존감은 높지 않았고 늘 나에게 불만이었으며 나를 사랑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의 나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비난하고 있는 아이들을 상담실에서 만날 때면 어릴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학교 점수나 성과로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 속에서 자신을 저평가하고, 스스로에게 더욱 상처를 주고 있는 아이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진정한 편이 되어주는 ‘한 사람’이다.
(나는 비록 나 자신을 비난하지만,) 나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해주며 온전히 나의 편이 되어주는 누군가와의 만남은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너는 안 돼’, ‘너는 실패자야’라는 거짓된 세상 메시지와 자기 비난이 나를 공격하여 마음이 낙심되고 좌절될 때, ‘그런 생각이 네 안에 있다면, 얼마나 힘들겠니’, ‘니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하는 비판단적인 공감은 자기 존재에 대해 존중받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며 내안의 힘을 발견하고 변화하기 시작한다. 비로소 자기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며 자기 자신의 편이 되어주게 된다. 나 자신이 내 편이 되어줄 때,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그렇게 안달복달 할 필요 없이 건강한 자존감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온전한 내 편이 되어주는 단 한사람, 그 사람으로 인해 아이들은 변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그 자체’를 수용해주고, 내게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주며 내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어주었던 ‘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내가 변했듯이...
진정한 그의 편이 되어주자.
‘너 있는 모습 그대로, 너 참 소중하다.’
새중앙상담센터 · 심리상담연구소행복나무
송지선 미술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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