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9일(토)부터 2020학년도 SKY대학 수시 면접이 시작된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과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 학교추천Ⅰ이 가장 먼저 치러지고, 전형별로 수능 전후에 면접 일정이 잡혀 있다. 대학별로 면접 경향이 다른데다 대개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 세 학교에 중복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심층적인 면접 준비가 필요하다. 2020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면접 출제 경향과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도움말 새움학원 김지연 강사(자연계) & 이아람 강사(인문계), 아토즈논술 김대원 강사(자연계) & 이성근 입시연구소장(인문계)
자료참조 각 대학 2020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2020학년도에 면접 시행되는 전형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면접형, 활동우수형, 국제형(2020학년도부터 신설, 주로 해외고 대상), 그리고 특기자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며,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Ⅰ과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Ⅱ 및 일반전형, 특기자전형에서 1단계 통과 후 2단계 면접을 시행한다. 단,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단계 없이 서류 70%, 면접 30%로 진행한다.
아울러 1단계 통과 후 2단계에서 면접을 다시 2단계로 나누어 시행하는 전형은 연세대 면접형과 고려대 학교추천Ⅰ 전형이다.
# 인문계 면접 및 구술고사
2019학년도 면접 분석
2019학년도 SKY 면접 및 구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중심의 평가에 맞춰, 기존의 출제 경향에서 큰 변동은 없었다.
아토즈논술 이성근 입시연구소장은 “제시문 기반 면접 및 구술고사가 치러지는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고려대 학교추천Ⅱ, 일반전형은 물론, 연세대 논술, 인문학·사회과학 특기자와 고려대 특기자 전형에서도 주제 및 핵심 키워드가 국어, 사회 교과의 단원과 학습 목표, 주요 개념에 충실하게 출제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환경오염이나 파괴, 생태적으로 접근한 지속가능성, 사회변동 등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문제의 질문과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접관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파악하는 형태로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교육과정 상의 지식을 직접적으로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문에서 어떤 초점과 의도를 담아 질문하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답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2020학년도 면접 변화 주목
전년도와 달리, 2020학년도에는 면접 준비 시간 축소 등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 서울대는 예년과 변동이 없으며 연세대와 고려대는 미미한 변화가 눈에 띈다.
새움학원 이아람 강사는 “연세대 활동우수형 중 국제계열의 경우, 면접은 한국어로 진행하지만 영어 제시문 출제 가능성이 높다. 그 외 활동우수형 면접은 자료 해석 문제가 기존에 출제되어 왔지만 제시문이 추가되는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특기자전형은 2020학년도에 사회과학인재가 폐지되고 인문학 인재가 어문학인재로 변경된다. 2019학년도까지의 면접 기출문제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준비 시간과 면접 시간이 달라졌다.
이 강사는 “고려대 학교추천Ⅱ 전형은 2019학년도에는 1단계(학생부 기반) 면접, 2단계(제시문 기반) 면접을 시행했지만, 2020학년도에는 단일 단계로 변경돼 준비 및 면접 시간이 모두 축소된다. 일반전형은 준비 시간이 20분에서 10분으로 더 줄어드는 만큼, 문제 난이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기자전형도 준비 시간이 24분에서 20분으로, 면접 시간이 12분에서 10분으로 약간 축소되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서울대 면접은 지난해와 같이 일반전형은 ‘제시문 면접(인문학, 사회과학, 수학 3개 영역 제시문 중에서 계열, 학과별로 지정된 두 개의 영역을 평가)’이며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특정한 제시문 없이 개인의 서류를 바탕으로 한 ‘서류 면접’만 진행된다.
이아람 강사는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그래프 및 도표 문항이 종종 출제되므로 제시문 면접의 경우 자료 해석 능력을 키우고, 제시문 독해를 위해 기출문제와 여러 대학의 논술 문제들도 응용해 연습하고 인문·사회과학 빈출 주제의 지식과 이해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연세대>
“어문학 특기자전형의 경우 활동 확인 면접으로 진행된다. 학교생활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과 입장에서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연관·추가 질문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답변하려면, 본인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를 평소 생각과 연결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_ 이성근 입시연구소장
“면접형과 활동우수형은 준비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문항별로 5~7분 정도의 준비 시간 내에 답변을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활동우수형은 국제계열을 제외하면 전년도와 변동이 발표된 바 없지만, 올해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 데다 2019학년도와 2018학년도의 문제 유형이 달랐으므로 폭넓게 준비해야 한다. 어문학 특기자는 심층 면접이 아닌 특기 확인 면접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국제 특기자는 전년도와 변동 없이 UD는 영어 제시문 출제에 영어면접, HASS는 영어 제시문 출제에 한국어 면접이 진행된다.”_ 이아람 강사
<고려대>
“고려대 일반전형은 모집 요강 자체에서 ‘제시문 기반+학생부 기반 통합 면접’ 형태로 명시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동안 학생부 기반 면접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었던 고려대의 특기자전형 면접이 학교추천Ⅱ, 일반전형과 같은 통합 면접이라고 명시되었다는 점이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고교 생활을 중심으로 별도로 확인할 수도 있지만, 제시문 기반 면접에 이어서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_ 이성근 입시연구소장
“학교추천Ⅰ을 제외한 모든 전형의 면접에서 2019학년도보다 준비 및 면접 시간이 축소 된다. 학교추천Ⅱ전형과 특기자전형은 준비 시간 20분에 맞추어 연습하고, 일반전형은 20분보다 짧은 준비 시간에 맞추어 연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제시문의 쟁점 및 내용과 연계하여 학교활동을 질문할 수 있으니 제시문 독해 연습을 하며 관련 활동도 정리하자.”_ 이아람 강사
# 자연계 면접 및 구술고사
2020 대학별 면접 특징 주목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대학마다 면접 특징이 다르다.
아토즈논술 김대원 자연계 대표강사는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공과대학은 수학, 자연대학 물리학과는 물리, 화학과는 화학으로 면접 과목이 지정되어 있다. 수학은 미적분, 확률통계 영역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며, 단순 계산 문제보다는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과학은 각 과목의 2개 영역까지 출제된다. 다양한 주제가 출제되므로, 전 영역에 대해서 고르게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과학공학인재는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진행돼 수학을 공통 문제로 출제하며 2~3문제를 풀게 된다. 가장 중요한 측면은 문제를 푸는가에 있고, 풀지 못하면 문제에 대한 분석을 잘해서 면접관과 대화를 통해 면접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2018년 이후로 미적분 위주로 출제되며, 2019년도에는 미적분학 문항과 집합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 실기(특기자전형) 모두 면접 형태가 유사하다. 이에 대해 김대원 강사는 “제시문 기반 면접의 제시문은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Ⅰ·Ⅱ, 구분 없음), 공학, 문학, 음악, 회화 등 다양하게 주어진다. 몇몇 제시문을 엮어 공통으로 떠오르는 단어를 잡게 하고 이와 연관된 과학이나 수학 개념 및 이유를 설명하라는 문제들로 구성된다. 마지막 문항은 위에 제시한 단어가 일으킬 상황을 사회 문제와 연관된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자연계열이라도 인문,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학년도 대학별 면접 대비 전략
2020학년도 자연계 면접 및 구술고사의 문제 유형은 세 학교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인 요소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새움학원 김지연 강사는 “세 학교가 면접 문제 유형은 다르지만 논리적, 창의적 사고력에 대해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문제나 현상을 분석할 때 단선적이고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다각도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습관화 한다면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수학은 미적분학과 확률통계 영역에서 주로 출제되며, 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평소 답 맞추는 연습보다 문제 구조를 분석하고 깊이 분석해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과학은 과목별로 2개 영역까지 심화학습이 필요하다. 대학 1학년 기초 교과서 수준의 실력이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각 과목 전 영역에 걸쳐서 정확한 내용 이해가 중요하다.” _ 김대원 강사
“지난해와 같이 지역균형은 서류 기반 면접, 일반전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 의예·치의예·수의예과는 MMI유형으로 진행된다. 학업 수학능력을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일반전형의 제시문 기반 면접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출제 교과의 범위가 다르므로, 해당 지원학과의 출제 교과 확인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_ 김지연 강사
<연세대>
“과학공학인재의 제시문 수학 면접은 미적분과 확률통계에서 주로 출제되며,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고민해보고 분석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_ 김대원 강사
“면접형은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이 모두 진행되며, 활동우수형의 경우 제시문 기반 면접만 진행된다. 특히 활동우수형의 국제계열(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공학), 융합과학공합부(ISE))은 영어 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음을 공지한 바 있다. 도표나 그래프를 활용한 논리적 사고력 평가가 중심이므로, 다각도로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특기자전형인 과학인재전형은 자연과학적 역량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제인재전형 중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공학), 융합과학공합부(ISE)는 수학의 2009년 개정교육과정 전체를 범위로 영어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을 공지했다. ”_ 김지연 강사
<고려대>
“학생부와 관련된 면접이 진행되므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분석 및 예상 질문 리스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이에 대비해 연습해야 한다. 제시문 면접은 다양한 분야의 제시문 주제문과 공통 주제를 잡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 이슈와 연결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니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_ 김대원 강사
“학교추천 I, II, 일반전형, 실기(특기자전형)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이 모두 진행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의 경우 학업역량을 평가하지만, 직접적인 문제 풀이 형식이 아닌 제시문 독해를 바탕으로 한 논리적이고 복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인문계열과 동일하게 전체적으로 준비 및 면접 시간이 축소되었으며, 특히 일반전형의 축소 폭이 크므로 이에 맞춰 연습을 진행해보는 대비가 필요하다.” _ 김지연 강사
2020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 면접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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