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바깥 활동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또한 선선한 기운은 책을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양지역에는 비교적 대규모인 시립도서관들이 거점별로 자리해 있다. 하지만 이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주민들은 한번 발걸음 하기가 만만치 않다. 이럴 때는 집 가까이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을 이용해 보자. 동 주민센터나 문화센터 등 동네의 중심에 자리 잡은 작은도서관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알차게 전시돼 있어 독서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거기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세련된 인테리어로 편리한 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대형도서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우리 지역 명물로 꼽히는 작은도서관들을 소개해본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는 ‘메가트리아 작은도서관’
2018년 6월 22일에 개관한 메가트리아 작은도서관은 안양7동 래미안 메가트리아 아파트 단지 중앙에 위치한 에듀센터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인문, 사회, 과학 등 일반도서와 아동도서가 구비되어 있으며 3천 여 권이 넘는 책이 비치되어 있다.
종합자료실 건너편에는 아동 열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간이쇼파와 잡지대, 책 읽는 나무로 꾸며져 있는 이달의 인기도서가 눈에 띈다. 또한 아동열람실은 좌식바닥으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바닥에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에는 은빛 독서 나눔으로 어르신 두 분이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
메가트리아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 대출과 열람 등 정보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찾아가는 예술가 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방문객은 하루 평균 70여명으로 방문객이 많은 편이며 안양시 작은 도서관 중에서 상호대차가 높기로도 유명하다고.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이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안양천서로 177 에듀센터 1층
아늑한 인테리어 돋보이는 관양2동 작은도서관 ‘북앤힐링’
관양2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작은도서관 북앤힐링(Book & Healing)은 책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 벽면을 빼곡하게 장식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벽면의 서가에는 약 4000여권의 다양한 책들이 골고루 정리되어 있고 중앙으로는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새장 모양의 예쁜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소파와 쿠션, 카펫 등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색과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북앤힐링, 도서관 이름에 걸맞게 커피 등 차가 준비되어 있어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문 너머로 밖의 경치를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북앤힐링은 관양2동 주민들뿐 아니라 인근 회사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인 5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관양2동 작은도서관 이외에 귀인동(꿈드림), 달안동, 부흥동, 비산2동(구름울), 비산3동, 신촌동, 호계1동, 석수3동, 안양9동, 안양1동, 안양5동 등 주민센터에도 작은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관양로 215 관양2동 주민센터 2층
책도 읽고 다양한 문화 활동도 해요! ‘꿈마루 도서관’
평촌교회 평촌교육문화센터 아가페 7층에 위치한 ‘꿈마루 도서관’은 2011년 개관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꿈마루 도서관은 아동(유아), 청소년, 성인, 기독교 도서와 영상자료 등 2만 5천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는 제법 규모 있는 도서관으로, 정식 사서가 상주하며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으며 평촌교회 교인을 비롯하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료 대출, 취미·교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꿈마루는 약 100평 이상의 널직한 규모에 성인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을 비롯해 아동이나 유아가 편안하게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낮은 테이블 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문화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모둠 테이블도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무료특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이며, 12시부터 1시까지 1시간은 점심시간으로 문을 닫는다.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개방한다. 지역주민은 누구나 회원가입을 하면 도서를 대출할 수 있으며 1인당 3권까지 가능하다. 도서대출 기간은 2주.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등본, 증명사진이 필요하며 발급비는 1000원이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교회 아가페문화센터 7층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변신한, 의왕 ‘청계참고운도서관’
의왕시 청계동에 위치한 ‘의왕참고운도서관’은 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작은도서관이다. 청계동 주민센터 4층에 자리한 이곳은 지난 2010년에 개관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시설이 노후화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지난 5월말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 9월 9일에 재개관했다.
재개관한 청계참고운도서관은 이전과는 다른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우선,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책놀이터 개념으로 변신한 것이 눈에 띈다. 이를 위해 서가 주변에 집모양의 쉼터를 만들어 편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조성했고, 푹신한 소파는 물론 곳곳에 의자와 책상을 두어 최상의 조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책을 즐기자는 책놀이터의 의미가 도서관 곳곳에 녹아있다. 또한, 영·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해 좌식 독서 공간인 ‘책놀이방’도 별도로 마련했다. 책놀이방에는 영·유아 및 어린이 관련 도서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으며 방처럼 편하게 앉아 부모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 한쪽에는 여행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여행 특화자료 코너인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서가를 조성했으며, 아이들의 외국어 교육을 위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영어도서 서가도 인상적이다. 청계참고운도서관은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금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위치 의왕시 안양판교로 232, 청계동주민센터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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