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남은 2달, 사탐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가?

지역내일 2019-09-05

사탐은 마지막 스퍼트가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선행 학습 없이도 노력에 따라 점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과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금방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과목이기도 하죠. 게다가 선택과목 9과목 중 6과목의 1등급 컷이 50점일 만큼, 등급컷 또한 매우 높습니다. (작년 수능기준) 그러므로 사탐은 모든 내용을 다 알아야 하고, 절대 헷갈려서는 안 되며, 심지어 실수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69일, 사탐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오늘은 마지막으로, 남은 2달의 시간동안 사탐을 마무리할 때 고려해야 하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OMR카드를 준비하라. 중요한건 시간이다!
  사탐은 20문제를 30분 동안 풀어야 합니다. OMR카드 작성시간과 검토 시간을 고려하면, 1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간은 1분 내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사문이나 법정, 경제, 지리 과목들에서는 표분석이나 그래프 문제가 여러 문제 출제되는데 이런 문제들은 보통 2~5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사탐을 푸는 시간은 국영수를 모두 풀고 지쳐있는 상태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집중이 잘될 리가 없는 시간이죠. 그렇기에 저는 실력발휘를 위해서는 시간배분을 하는 연습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시간이 모자라기보다는 오히려 남아서 문제가 생기는 과목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역사와 윤리 과목들입니다. 보통 수험생들은 공부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검토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한번 훑어보고 답을 표시한 후, 바로 채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실제 수능에서는 절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계속 검토하며 답을 고칠까 말까를 고민하고, 그러다가 고치면 고쳐서 틀리고, 안 고치면 또 안 고쳐서 틀리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수험생들은 평소에도 30분의 시간을 꽉 채워서 검토까지 해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중요한건 정답이 아니라 오답이다!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들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문제를 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풀어내야 합니다. 파이널 기간 동안 좋은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이거든요. 다만,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자료와 지문을 분석하는 것까지 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매력적인 오답에 대한 분석입니다. 사탐에서 고득점을 하려면 출제자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출제자들이 어떤 함정들을 주로 만드는지 알고 있어야 하고, 패턴을 분석해야 합니다. 문제를 풀면서 함정이 보일 정도가 되어야 안정적으로 1등급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다가 반복적으로 틀리는 부분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때는 개념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취약한 부분에 대한 난이도 있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때, 문제는 사설 모의고사나 고난도 문제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문제는 익숙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보통 가장 지엽적인 문제들이 담겨 있는 것이 사설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빈틈을 메꾸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실수를 안 하는 것이 곧 실력이다! 
  사탐은 2점짜리 10문항과 3점짜리 10문항으로 구성된, 50점 만점의 과목입니다. 2점짜리 문항은 보통 기본적인 개념을 확인 하는 문제들이고, 3점짜리 문항들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2점짜리 문제들을 정말 많이 틀립니다. 그리고는 한결같이 “실수였다”는 변명을 합니다. “이번엔 실수였고, 수능 땐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실수는 그 실수가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 파악하여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무조건 반복되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문제를 풀다가 실수를 많이 하는 친구들은 크게 두 부류입니다. 하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급히 풀다가 실수가 생기는 경우고, 이것은 문제를 많이 풀어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덤벙거리다가 문제를 잘못 읽는 경우인데, 이런 아이들은 귀찮더라도 문제의 지문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실수도 실력입니다. 진짜 잘하는 친구들은 실수도 하지 않습니다.

사탐은 원래 공부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항상 다른 과목들에 밀려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점수가 안 나오는 것일 뿐이죠. 그런데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사탐에 시간을 쏟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가장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과목이 바로 사탐이거든요. 남은 10주, 최고의 전략과 후회 없는 선택으로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황나리
SR사회탐구학원 원장
문의 02-936-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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