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동호회는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귀한 시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호회원들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만큼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수내동에 위치한 ‘언플러그드 기타 동호회’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여 함께 창단한 기타 동호회다. 24시간, 기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언제나 들를 수 있는 기타 동호회원들의 천국, ‘언플러그드 기타 동호회’의 아지트를 소개한다.
24시간 개방된 환상의 동호회 공간
수내동 신해철 거리에 자리 잡고 있고 있는 ‘언플러그드 기타 동호회’의 연습실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우선 늦은 밤에도 주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한 방음시설을 갖춘 연습실에는 키보드와 드럼 등이 놓인 무대와 함께 바를 연상하게 하는 멋스러운 공간까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졌다. 더욱이 지하임에도 눅눅함 없는 쾌적함을 갖춘 공간은 악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꿔봄직한 최고의 연습공간이었다.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제한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컸었어요. 더욱이 기타를 연주해야 하는 동호회는 함께 하다보면 더욱 재미있고 빨리 배울 수 있는데도 말이에요”라고 김민재씨(29세·성남시)는 말하며 기타가 생각날 때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아지트를 갖고 싶은 것이 ‘언플러그드 기타 동호회’의 시작이었다고 소개했다.
매니저를 맡고 있는 황인운씨(35세·광주시)는 “함께 기타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다가 우리들만의 연습실을 갖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동호회를 만들게 되었어요”라며 연습실 공유에 대한 바람이 컸던 만큼 다양한 회원들의 마음에 맞는 공간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처럼 다른 동호회와 차별된 장점 때문에 70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 모임 및 정기 공연을 비롯해 가을과 겨울에는 버스킹 공연도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기타를 치고 싶다면 누구나 환영
기타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악기라는 점이라고 회원들은 말했다. 더욱이 다른 악기에 비해 유튜브나 책으로도 배울 수 있는 악기이기 때문에 독학으로 기타를 배운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며 기타의 장점을 소개했다.
회원이 된지 이제 6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김지수씨(30세·광주시)는 “지난 해 12월,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이곳을 발견했어요. 단순한 호기심으로 처음 방문했는데 그동안 제가 찾고 있던 완벽한 공간에 반해 바로 회원이 되었어요”라며 마음껏 기타를 칠 수 있는 공간도 훌륭하지만 ucc로 기타를 독학했던 그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가르쳐줄 수 있는 기타 동지가 있다는 것은 든든함을 넘어서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상당한 실력으로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훌륭한 아지트를 가진 ‘언플러그드 기타 동호회’는 일주일에 팝송, 7080 가요, 그리고 자녀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최신 가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원하는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나만의 완벽한 힐링 시간
육아로 인한 3년여의 공백을 깨고 한 달 전에 다시 동호회를 찾았다는 김희준씨(34세·용인시)는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답답함이 밀려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며 이곳에서 올곧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기타로 연주하고 나면 다가오는 한 주를 지낼 힘을 얻는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악기인 기타는 2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주부들에게도 좋은 악기에요. 조금만 연습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단한 동요를 반주할 수 있어 성취감이 매우 높아요”라며 3살 된 딸이 기타를 두드리며 ‘곰 세마리’를 부르면서 엄마를 흉내 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지수씨는 “건반이나 드럼을 연주할 수 있는 실력파 회원들이 많아 곡에 따라 즉흥 무대를 펼칠 수 있다”며 평소 기타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간적 제약으로 시작을 못했거나 더 많은 사람들과 기타 연주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함께 하자고 권했다.
문의 010-5681-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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