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10시, 긴 주말을 아이들과 전쟁을 치른 학부모들이 달콤한 휴식들 맞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푸른고 학부모들이 모여 재미난 강의를 듣는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분당지역에는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중학교까지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늘푸른고 학부모들은 다르다.
좋은 강의를 학부모들이 함께 듣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학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 학교에서 좋은 강의 들으니 더 없이 좋아
사춘기를 맞은 대부분의 자녀들은 엄마들의 학교 출입을 꺼린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기운이라도 느끼고 싶건만 질색하는 아이들 탓에 공개 수업과 상담 기간만을 기다리게 된다고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말한다.
늘푸른고 학부모회는 이런 학부모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강의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라고 진학과 진로 등 대입에 맞춰진 강연회만 중점적으로 주최하지 않고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강의를 섭외해 진행하고 있어요”라고 이지수 학부모회장은 설명하며 학부모들이 학교에 쏟는 관심은 학교는 물론 학생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강의가 기획되어서인지 올해 열리는 학부모 동아리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고 한다.
인체의 반사구인 귀에 주목한 ‘이혈 컬러 테라피’
‘이혈 컬러 테라피’라는 새로운 주제로 진행되는 강의는 시작 전부터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귀는 인체의 오장육부가 모두 반사되어 있는 반사구입니다”라고 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하는 김정란 강사는 자칫 ‘이혈 컬러 테라피’를 동양 요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19세기에 들어서며 프랑스의 ‘폴 노지에’ 박사의 연구로 정립된 학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귀를 자극해 통증을 줄이고 미용에 도움을 주어 ‘이혈 컬러 테라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귀에 우리의 신체 각 기관이 투영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김 강사의 설명을 듣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누를 때마다 아픈 지점이 평소 불편함을 가지고 있던 그곳을 신통하게 콕 짚어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강의는 김 강사가 직접 고안한 패치와 귀 보석을 이용해 직접 컬러 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강사의 설명에 따라 피부를 리프팅해 준다는 정확한 위치에 패치를 붙이려는 학부모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경험이 주는 즐거움이 전해졌다.
소중한 귀, 함부로 하지마세요
바른 피어싱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강사는 “강의를 하다 보니 의외로 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오히려 예쁜 귀걸이와 피어싱을 할 수 있는 미용적 기능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근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피어싱이 젊은 세대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멋을 위해 피어싱을 하기 전에 반드시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어싱을 한 학생들 중에는 그 자리가 투영된 신체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부모들이 자녀 세대의 유행을 올바로 이해하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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