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수지·죽전)지역 고교, 성취도 비교 분석으로 경쟁력 살펴보기_2018학년도 고1 교과 성취도 분석 - ③ 영어]
절대평가인 수능과 달리 교과 평가는 난이도 높아
‘학교 알리미’사이트에 고교별 2018학년도 1,2학기 교과 학업성취사항이 공시됐다. 고교별로 각 과목들의 평균, 표준편차, 학생들의 성취도별 분포 비율을 보여주는 공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각 고교별 학생들의 수준, 과목 평가 방법 등 다양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자료 중에서 분당지역 19개 고교와 용인지역 중 수지와 죽전지역의 15개 고교를 선정해 각 학교 고1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학업성취 사항을 비교해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를 유형별로 나누어 분석했다. 지난 2주에 걸쳐 국어와 수학 교과의 성취도를 살펴본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영어 교과의 고교별 학업성취도를 살펴봤다.
참조 학교 알리미 사이트 2018학년도 고교별 교과 학업성취사항(2019년 4월 기준)
*자료 취합 기준: 2019년 4월,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2018년 고교별 1, 2학기 국어 교과 학업성취도 사항을 조사했다. 분당지역은 18개 일반고와 외국어고 1개교를, 용인지역은 인구가 많은 수지와 죽전지역의 15개교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분당지역 19개 고교
18개의 일반고와 특목고인 성남외고까지 포함한 19개 고교의 지난해 고1학생들의 영어 교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살펴보았다. 분당지역 고교의 1,2학기 영어 교과의 평균 점수는 성남외고 2학기 79.1점과 판교고 2학기 평균인 55.4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단, 중학교 영어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성남외고를 제외한 일반고들 중에서는 분당영덕여고의 1학기 평균 점수인 73.6점이 가장 높았다.
시험의 난이도와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표준편차는 수내고 2학기 시험의 26.3부터 성남외고 2학기 12.6까지 사이에 분포되어 있으며 일반고 중에는 낙생고 2학기 17.3이 가장 낮았다. 교과 성적의 분포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표준편차가 크면 학생들의 성적 편차가 큰 것을 의미하며, 표준편차가 작으면 학생들의 점수대가 거의 평균에 몰려있어 편차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형1: 1, 2학기 모두 평균 70점 이상, 성취도 A~B 비율 높음
-분당영덕여고, 분당중앙고, 성남외고
유형1은 1, 2학기 평균이 모두 70점 이상이고, 성취도 A와 B의 비율이 높은 학교들로 분당영덕여고, 분당중앙고와 성남외고가 해당된다. 특히 성남외고는 중학교 영어 성적을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외국어고등학교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 2학기 평균이 각각 76.3점과 79.1점으로 분당지역 19개 고교 중에 가장 높았으며, 표준편차 또한 13.4와 12.6으로 작아 학생들의 점수대가 평균 점수에 촘촘히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일반고인 분당영덕여고와 분당중앙고는 평균 점수가 모두 70점 이상으로 높았으며 성취도 A~B의 비율 또한 40% 이상으로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성남외고는 성취도 E의 비율이 다른 성취도에 비해 낮은 반면 분당영덕여고와 분당중앙고의 성취도 E의 비율은 모두 20% 이상으로 다른 성취도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았다. 특히 분당영덕여고 2학기 시험은 성취도 E의 비율이 26.3%로 가장 높아 성적이 양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성취도 A~B를 합친 비율이 가장 높고, 성취도 C~D를 합친 비율이 낮은 두 학교는 중상위층이 두텁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에 따라 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형2: 평균 58점 이상, 성취도 E비율 가장 높음
- 낙생고, 늘푸른고, 돌마고, 서현고, 송림고, 운중고
유형2는 1, 2학기 평균 점수가 58점을 넘으면서 성취도 E비율이 가장 높은 유형이다. 낙생고, 늘푸른고, 돌마고, 서현고, 송림고, 운중고가 이에 해당된다. 이중에서도 돌마고의 2학기 평균 점수는 57.6점이었으나 1학기 평균은 59.7점이었기 때문에 유형2로 분류했다.
유형2에 분류되어 있는 학교들은 크게 세 가지 특징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성취도 E의 비율이 40% 이상으로 많은 학생들의 성적이 집중 분포되어 있는 돌마고, 송림고와 운중고, 그리고 성취도 E의 비율이 다소 높지만 다른 성취도 비율 또한 고른 분포를 보이는 늘푸른고와 서현고, 그리고 성취도 A의 비율이 상당히 낮은 낙생고는 같은 유형이지만 다른 특징을 보인다.
성취도 A비율이 1학기 6.3%와 2학기 8.0%로 상당히 낮은 낙생고는 시험을 다소 어렵게 출제해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취도 E를 제외한 다른 성취도의 고른 분포를 보이는 늘푸른고와 서현고는 성취도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한 문제 실수로도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유형3: 1, 2학기 모두 평균 60점 이상, 성취도 E비율 낮음
- 분당대진고, 태원고
유형3은 1, 2학기 평균이 높으면서 성취도가 가장 낮은 E의 비율이 다른 비율보다 낮은 학교로 분당대진고와 태원고가 해당된다. 분당대진고는 2학기의 성취도 E의 비율이 0.7%였으며 1학기 또한 3.3%로 매우 낮았다. 태원고는 성취도 E의 비율이 1학기에는 5.9%로 가장 낮았고, 2학기는 14.5%로 13.3%로 가장 낮은 성취도 D비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성취도 A의 비율을 살펴보면 분당대진고는 34.0%와 33.9%로 매우 높았지만 태원고는 1학기는 성취도 B의 비율이 34.6%로 가장 높았고 2학기는 성취도 A의 비율이 31.9%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이 학교들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매우 두텁다고 볼 수 있다.
유형4: 평균 높은 편, 성취도 A비율 높음
- 한솔고
유형4는 1, 2학기 평균과 성취도 A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한솔고가 해당된다. 한솔고는 1, 2학기 평균이 각 63.9점과 63.3점으로 높은 편에 속하며 성취도 A비율이 1학기 36.8%와 2학기 36.1%로 높았다. 그러나 표준편차가 두 학기 모두 25.0으로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 크기 때문에 학생들의 영어 성적의 편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형5: 평균 낮은 편, 성취도 A비율 낮음
- 판교고
유형5는 평균이 높지 않으면서 성취도 A비율이 낮은 학교로 판교고가 해당된다. 판교고의 평균은 1학기 56.4점, 2학기 55.4점이었으며 성취도 A비율은 3.1%와 6.4%로 상당히 낮았다. 반면 성취도 E의 비율이 1학기 50.8%와 2학기 51.9%로 높아 성취도 A 비율이 낮지만 성취도 B부터 E까지의 비율이 고르게 나타난 낙생고와 대조를 이뤘다.
유형6: 평균 낮은 편, 성취도 A~E 고른 분포
-불곡고, 수내고
유형6은 1,2학기 평균이 낮은 편에 속하며 성취도 A~E의 고른 분포를 보이는 학교로 불곡고와 수내고가 해당된다. 단, 수내고는 1학기 성취도 A의 비율이 9.1%, 성취도 C의 비율이 34.7%로 다른 성취도들과 비교해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2학기에는 다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유형6로 분류했다.
이 유형에 속하는 두 학교의 성취도 E의 비율은 수내고 1학기 11.8%를 제외하고는 20%를 넘기고 있어 변별력을 유지한 평가였음을 알 수 있다.
유형7: 1, 2학기 비슷한 평균, 성취도 분포 변화 뚜렷해
-보평고, 분당고, 야탑고
유형7은 평균과 성취도 분포의 1, 2학기 변화가 뚜렷한 학교로 보평고, 분당고, 야탑고가 해당된다. 보평고의 평균 점수는 58.5점과 58.4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1학기 성취도 A의 비율이 4.7%, 성취도 E비율이 50.0%이었던 반면 2학기에는 성취도 A비율이 25.1%로 크게 증가하고 성치도 E의 비율이 13.5%로 감소하며 성취도 분포비율의 변화를 보였다. 야탑고 또한 마찬가지로 평균점수는 59.1점과 56.3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1학기에는 성취도 D~E의 비율이 27.4%로 낮았지만 2학기에는 성취도 A~B의 비율이 24.7%로 낮았다. 이는 1학기 성적을 바탕으로 시험 난이도를 조절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분당고는 두 학교와 다르게 평균 점수가 1학기 70.2점에서 2학기에는 63.0점으로 하락하며 변화를 보였다. 성취도 분포는 성취도 E 비율이 1학기 17.4%에서 2학기 29.7%로 다소 증가했지만 이는 시험 난이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용인(수지·죽전)지역 15개 고교
용인지역은 인구가 집중된 용인 서부지역 수지·죽전 학군의 15개 고교의 2018학년도 고1학생들의 1, 2학기 영어 교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살펴봤다. 용인지역 15개 고교들의 영어 교과 평균 점수는 58.3점으로 가장 낮은 죽전고의 2학기 평균 점수와 가장 높은 초당고 1학기 평균인 75.0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시험 난이도와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표준편차는 수지고 1학기 16.9와 죽전고 2학기 25.8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유형1: 1,2학기 평균 70점 이상, 성취도 A~B 비율 높음
- 초당고
유형1은 1, 2학기 평균이 모두 70점 이상이고, 성취도 A와 B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용인지역에서는 초당고가 유일하다. 초당고의 평균 점수는 1학기 75.0점. 2학기 73.9점으로 높았으며, 표준편차 또한 18.7과 18.9로 낮은 반면 평균 점수는 상당히 높아 내신 경쟁이 치열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학생들의 성취도 분포비율을 살펴보면, 성취도 A와 B를 합한 비율은 두 학기 모두 50% 이상으로 높았으나 성취도 C와 D를 합한 비율은 1학기 28.1%, 2학기 27.7%로 낮았다. 이처럼 대다수의 학생들의 성적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취도 E의 비율 또한 21.0%와 21.6%로 낮게 나타나 성적이 양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형2: 평균 60점대, 성취도 E비율 가장 높음
- 대지고, 보정고, 서원고, 성복고, 용인백현고, 풍덕고, 현암고, 흥덕고
유형2는 1, 2학기 평균 점수가 모두 60점을 넘으면서 성취도 E비율이 가장 높은 유형이다. 대지고, 보정고, 서원고, 성복고, 용인백현고, 풍덕고, 현암고, 풍덕고가 이에 해당된다. 특이한 점은 보정고 1학기 28.6%, 성복고 2학기 37.9%, 풍덕고 1학기 35.5%, 현암고 1학기 25.7%를 제외하고는 성취도 E의 비율이 40%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단, 현암고 1학기는 성취도 B, C, E의 비율이 동일하게 25.7%였지만 2학기에는 성취도 E의 비율이 48.7%로 증가해 시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취도 E의 비율이 1학기에는 28.6%로 다른 성취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보정고가 2학기에는 성취도 E의 비율이 41.1%로 높아져 1학기에 비해 시험 난이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유형2의 학교들 중에는 현암고 1학기 17.6인 표준편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20.0 이상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성적 편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형3: 평균 60점대, 성취도 E비율 가장 낮음
- 동백고, 상현고, 홍천고
유형3은 1, 2학기 평균이 60점대면서 성취도 E의 비율이 낮은 학교로 동백고, 상현고, 홍천고가 해당된다. 특히 동백고는 성취도 E의 비율이 1학기 2.6%와 2학기 4.9%로 용인지역 고교들 중에 가장 낮았으며 상현고와 홍천고는 성취도 E의 비율이 가장 낮고 성취도 A비율이 가장 높아 시험 난이도가 쉬웠거나 상위권 학생층이 매우 두텁다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유형4: 평균 높은 편, 성취도 A비율 높음
- 신봉고
유형4는 평균이 높은 편이면서 성취도 A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신봉고가 해당된다. 신봉고의 1, 2학기 평균 점수는 각 67.9점과 69.1점으로 높은 편에 속하며 성취도 A비율이 1학기 32.5%와 2학기 29.8%로 높았다. 또한 성취도 D의 비율이 9.8%와 7.7%로 가장 낮으며 성취도 D와 성취도 E를 합친 비율이 성취도 A비율과 비슷해 학생들의 성적이 양극화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형5: 평균 높 편, 성취도 A비율 낮음
- 수지고
유형5는 평균이 높으면서 성취도 A비율이 낮은 학교로 수지고가 해당된다. 수지고의 평균은 1학기 71.3점, 2학기 69.1점으로 1, 2학기 모두 평균 점수가 70점이 넘은 초당고를 제외하고는 가장 평균 점수가 높았다. 반면 성취도 A비율은 7.7%와 7.5%로 상당히 낮았으며 표준편차 또한 16.9와 18.4로 작아 학생들의 성적대가 평균 점수인 70점에 촘촘하게 몰려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변별력 있는 까다로운 문제 출제로 성취도 A의 비율은 낮았지만 성취도 B의 비율이 가장 높아 시험 난이도가 쉬워지면 성취도 A의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6: 평균 낮은 편, 성취도 A~E 고른 분표
-죽전고
유형6은 1,2학기 평균이 낮은 편에 속하며 성취도 A~E의 고른 분포를 보이는 학교로 죽전고가 해당된다. 1학기 평균 점수가 64.2점이면서 각기 성취도별 분포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죽전고는 2학기에는 평균 점수가 58.3점으로 6점정도 낮아지면서 성취도 A비율은 조금 낮아지고 성취도 E의 비율은 조금 높아졌다. 즉 시험 난이도가 높아져 학생들의 평균 점수와 함께 성취도별 분포비율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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