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고파는 직거래장터가 올해도 문을 열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의왕시의 특색을 담은 이색장터로, 의왕시 오매기 마을, 초평동, 내손동 등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산물들이 판매된다. 지역에서 생산돼 바로 직거래장터로 온 농산물들은 이동시간이 짧아 신선함과 영양 면에서 단연 최고다. 이곳에 많은 주민들이 찾아오는 이유도 신선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 거기다 판매하는 농부도 이를 사는 소비자도 같은 지역 주민이자 이웃사촌인 까닭에 에누리와 덤도 후하다. 중간유통마진 없이 직거래로 판매하니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한 편. 올해도 개장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아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는 의왕지역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찾아가 봤다.
오전동 농협창고에 마련된 직거래장터, 다양한 종류의 지역 농산물 가득
지난 5월 23일, 의왕시 오전동 농협창고 앞마당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2019 의왕시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첫 개장한 날로, 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 개장을 기념해 한국농어촌사랑 방송예술인공동체에서 축하공연을 진행, 흥을 돋우기도 했다.
오전동 농협창고에 마련된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지난 2017년, 처음 문을 열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우선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매년 5~6월경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 직거래장터에는 관내 200여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한 채소와 과채류, 꿀, 버섯 등이 판매된다.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애호박과 상추, 파, 부추, 양파, 오이, 감자 등 온갖 종류의 제철채소와 과일들이 부스마다 가득이다.
각각의 판매부스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있다. 작년까지는 문패처럼 이름만 작게 붙였었지만, 올해부터는 플랭카드에 생산자의 사진과 이름, 연락처 등을 담아 잘 보이는 곳에 크게 내건 점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소비자와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
특히, 올해부터는 농산물 구입 시 의왕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 의왕사랑상품권은 관내 농협에서 매월 1인당 30만원 한도로 구입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6%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매년 많은 시민들이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농산물 안전성 검사 및 친환경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신품종 및 농산물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거래장터는 11월 초순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문을 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김장철에는 관내에서 생산한 절임배추도 예약 판매할 예정.
내손동 ‘붓꽃마을 번개시장’, 올해도 새벽을 깨우며 개장
의왕시 내손동에서는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붓꽃마을 번개시장’이 지난 1일 개장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붓꽃마을 번개시장’은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공급하는 장터로 내손초등학교 건너편 주차장 부지에 마련됐다.‘
붓꽃마을 번개시장’은 매주 토요일 새벽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네 시간 정도만 잠깐 열렸다 사라지는 이색장터다. 의왕 오매기마을, 내손동, 청계동 등지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들이 장이 열리는 전날 저녁이나 당일 새벽에 수확돼 장터에서 바로 판매된다. 수확에서 소비자의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다보니 신선함과 영양은 으뜸이다. 직거래로 판매하니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하다.
올해는 지역농부 외에 판로가 부족한 소상공인들과 지역주민들도 판매자로 참여해 장터가 더욱 풍성할 전망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채소 외에 표고버섯, 꿀, 잡곡, 유정란, 두부, 수제청 등 판매 품목도 보다 다양화했다. 이중 꿀은 청계산에서 직접 양봉한 것을 판매한다고. 이른 새벽, 출출한 배울 채울 샌드위치와 김밥 등의 간식 및 먹거리도 손님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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