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자신만의 손맛과 레시피로 갓 구워낸 동네 빵집이 인기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을 자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손맛도 손맛이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해 몸에도 좋은 빵을 선보이고 있는 안양지역 소문난 빵집들을 모아봤다.
건강한 유기농 홈메이드 스타일 ‘블랑제’
호계2동 골목에 자리 잡은 블랑제는 건강한 유기농 빵과 케이크, 쿠키 등을 판매하는 동네 빵집이다. 아담한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당일 만들어 판매할 소량의 빵이 진열되어 있고, 매장 안쪽에는 직접 빵을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흔하게 보았던 빵이 아니라 색다른 빵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이다. 국내산 100% 쌀과 생크림, 무염버터로 만든 쌀 식빵과 유기농밀, 아몬드 크림, 와인, 무화과를 넣어 만든 무화과 빵 그리고 건포도를 비롯한 건조과일과 호두와 먹물이 들어 있는 치즈를 먹인 먹물은 인기 품목이다. 또 크림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앤 치즈, 시나몬 크림빵, 명란젓이 들어간 명란 바게트, 몬스터볼, 유자크림치즈 등은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이밖에 앙금을 넣어 구운 과자 구리볼을 비롯해 코요타, 베이비만쥬, 초코바게트, 초코머핀, 아몬드머핀, 국진이 등 아이들을 위한 간식 종류도 많다.
블랑제는 유기농 밀가루와 무염 버터, 화학계량제 대신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빵을 만든다. 재료준비부터 완성 단계까지 내 아이와 가족들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빵을 만든다는 주인의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구매 금액의 일정부분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주고 할인 행사도 진행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귀인로 110번길 3
문의 031-427-8560
담백하고 편안한 맛 관양동 ‘토끼네빵’
관양동 현대아파트 앞에 얼마 전부터 못 보던 빵집이 눈에 띈다. 얼마 전까지 튀김집으로, 잠시 카페로, 지금은 새 주인을 만나 베이커리 매장이 됐다. 간판도 아기자기 예쁜 ‘토끼네빵’. 그런데 이집, 오픈하자마자 벌써 동네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카페일 때는 선명한 블루컬러의 매장 인테리어가 근사했는데 이전 가게의 인테리어에서 외관 색상만 연노란색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매장 입구에 손글씨로 ‘수제 빵’이라고 적혀 있다.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글씨체가 정감 있다.
주인장 혼자 운영해서 빵 종류가 많지 않고 대량 생산하는 빵집이 아니라 오후면 인기 제품은 이미 다 팔리고 없다. 그래서 한 번 맛 들린 빵을 사려면 오전에 서둘러야 한다.
이집 빵은 대체로 고소하고 투박하다. 고소하다는 것이 단어 뜻 그대로 고소한 맛이 아니다. 다른 집 빵맛과는 다른 지나치게 부드럽지 않은 맛, 씹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상호 그대로 토끼가 반할만한 맛이다. 다른 빵도 그렇지만 유독 치즈베이글과 바질크림치즈빵이 맛있다. 치즈베이글은 살짝 치즈를 눌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주인장에게 빵의 식감이 좋다고 하니 보통 보관과 단맛 등을 내기 위해 빵 만들 때 사용하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커피 등 음료도 판매하며 가격은 저렴하다.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 2000원, 밀크티는 4000원 아이스는 500원이 추가된다. 만 원 이상 구매하면 쿠폰에 토끼 도장을 찍어 주고 열두 마리 토끼가 모이면 다음 결제 시 2000원 할인 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위치 안양시 관평로 336 1층
문의 031-388-0327
맛도 건강도 챙기는 동네빵집 ‘보네르’
의왕시 내손동 계원예대 앞 상록아파트 후문에 위치한 빵집 ‘보네르’는 흔히 찾는 브랜드 빵집은 아니지만, 맛과 건강을 챙기는 인근 주민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요즘 대부분의 빵집이 카페를 겸하는 곳이 많지만 보네르는 동네의 작은 빵집으로 테이블 없이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그렇다고 빵종류가 적거나 양이 적은 것이 아니다. 보네르에 들어서면 사방에 진열된 갓 만들어진 빵과 다양한 종류의 빵이 반긴다. 대표메뉴인 무화과깜빠뉴를 비롯하여 식빵종류를 비롯해 치아바타, 통밀깜빠뉴, 바게트종류, 카스테라종류, 브라우니, 쿠키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도넛 종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빵 등도 있다. 냉장고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케익과 샌드위치는 군침을 돌게 만든다. 주부 김민희(호계동) 씨는 “우리동네는 아니지만 빵이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 온다”며 “빵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좋다” 고 말했다. 보네르는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발효종을 사용하고, 당일생산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방부제나 화학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간단한 아침식사나 점심 등으로 먹기 좋아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계원예대 학생들도 자주 찾는다. 간단한 커피와 음료두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 아메리카노부터 라테류 생과일 쥬스, 티종류와 에이드류가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설, 추석 휴무다.
위치 의왕시 갈미2로 14
문의 031-422-1514
갓 구운 식빵과 크로와상 맛이 일품인, ‘리즈브레드’
의왕 내손동 백운초 부근에 자리한 ‘리즈브레드’는 아침마다 고소하고 달콤한 빵 냄새로 골목을 물들이는 동네 빵집이다. 다양한 종류의 식빵은 물론 크로와상과 앙버터, 담백한 치아바타와 깜파뉴, 스콘과 바게트, 단팥빵 등 갖가지 빵을 만들어 손님을 기다린다. 빵 나오는 시간이 매장 앞에 안내돼 있어 원하는 빵 사러 나오기도 편하다.
리즈브레드는 평촌 학원가에서 식빵전문점으로 인기를 끌던 곳으로, 의왕 내손동으로 이주해 와서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수제식빵이다. 기본적인 맛의 우유식빵부터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초코식빵, 건강을 생각한 잡곡식빵, 달콤한 블루베리 식빵과 고구마 식빵, 거기다 치즈식빵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맛있다. 또한, 주인장이 맛을 자부하는 앙버터와 크로와상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빵으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기도 한다. 이외에 담백함을 자랑하는 치아바타와 깜파뉴도 별미.
이집 빵은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우유, 뉴질랜드산 천연버터, 국산 천일염 등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해 빵의 풍미와 맛이 남다르다. 거기다 이스트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모든 빵에 천연 발효종을 넣는 것도 차별화된 빵맛의 비결.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빵은 소화가 잘되고 부드러운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오전에 시간차를 두고 만든 빵은 오후 3~4시만 되어도 진열대가 텅텅 빌 정도로 빨리 소진된다. 빵맛은 물론 친절한 주인장이 반겨주어 단골도 많다.
위치 의왕시 내손순환로 24, 1층
문의 031-381-1921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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