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생동감이 넘쳐나는 신사동 가로수길.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가로수길을 걷다 보니 큰 도로 뒤쪽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루비아’가 눈에 띈다. 매장 외부를 감싸고 있는 화분과 소박한 분위기의 외관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가로수길의 터줏대감 ‘사루비아’
가로수길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 이곳에 처음 둥지를 튼 ‘사루비아’는 10여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당시 생소했던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내공 있는 차별화된 음식이 고객들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조한빛 대표는 그 이유를 설명한다.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졸업한 조 대표는 미국 글로벌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역이민을 오게 된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사업을 구상하던 중 우연히 가로수길을 방문하게 됐는데 제가 살던 LA를 연상시키는 몇 가지 요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매력에 빠져 급기야 식당까지 열게 됐다”고 그때를 회상한다.
싱싱한 생화로 가득한 도심 속 정원
“상호는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 한번쯤은 먹어본 달달한 꽃 ‘사루비아’에서 따왔고, 사루비아 꽃처럼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한 이탈리안 다이닝 레스토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요즘 보기 힘든 축음기, 카세트 플레이어 등 오래된 가구와 소품들이 많다. 모두 조 대표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구해온 것들이다.
이러한 특별한 분위기 때문인지 오픈 초기에는 외국인, 연예인, 방송인들이 많이 찾아와 단시일 내에 가로수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기도 했다. 아울러 전문 플로리스트가 일주일에 한 번 매장에 있는 모든 꽃들을 싱싱한 생화로 장식하는 것도 이곳만의 경영비법이다. 은은한 꽃향기 속에서 음식, 와인, 커피, 음악과 더불어 늘 한결같은 호스피탈리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성비 좋은 여성들의 인기 메뉴 ‘런치 스페셜 코스요리’
이곳에서는 가성비 좋은 와인과 함께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전체요리와 샐러드, 파스타, 피자, 리조토, 스페셜 플레이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킹 프라운 로제 파스타’와 ‘아보카도 푸타네스카 파스타’가 단연 인기다. 로제 소스에 통통한 새우가 들어간 ‘킹 프라운 로제 파스타(23,000원)’는 시원하게 칠링된 샤도네이 또는 쇼비뇽 블랑 와인과 페어링이 좋다. 잘 익은 아보카도와 특제소스의 조합인 ‘아보카도 푸타네스카 파스타(23,000원)’ 역시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스페셜 메뉴로 호주산꽃등심(200g)에 구운 야채가 어우러진 ‘사루비아 스테이크’와 볼로네즈 토마토소스, 구운 가지, 베샤멜소스로 맛을 낸 ‘볼로네즈 라자냐’가 있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 ‘런치 스페셜 코스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인 디시(햄버거스테이크, 쉬림프 로제 파스타, 시푸드 라이스 등)와 식전 빵, 커피(혹은 티)가 차례로 제공되는데 가격 또한 12,000원에서 13,000원으로 매우 착하다. 주문은 오후 3시까지다.
위치: 강남구 논현로 153길 57 1층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주차: 대리주차 가능
문의: 02-540-7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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