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신 전형이나 학생부 종합전형을 지원하려 한다면, 내신도 중요하지만 생기부도 점검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3학년 때에는 더이상 생기부에 손을 댈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3학년 생기부에 의해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왜냐하면, 실제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고 내신이 최종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지원가능한 대학과 학과의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때 자신이 의도했던 생기부의 내용과 조금씩 틀어지기 때문이다. 몇 가지는 지금 당장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니 아래 주의사항을 숙지하도록 하자.
전공 적합성의 화룡점정을 찍어야
고3이면 생기부가 정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할 것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활동한 전공적합성에 대한 완성이다. 내신이나 수능 모의고사를 통해 학과가 결정되었는데 그 전공에 대한 전공 적합성이 그간 약했다면 고3 때라도 보완을 해야만 한다.
1. 고3때는 비교과를 챙길 시간이 없으니 가급적 수업시간을 활용한다. 수업시간에 전공과 관련된 발표를 조금 더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세부특기사항에 그 내용들을 적고, 몇 가지는 전공활동란에 그 발표들을 옮겨오면 비록 한하기만을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충실한 생기부가 만들어진다.
2. 수상을 하려고 하지 말고 개인적인 활동을 한다. 고 3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따라서 그런 활동보다는 독서, 혹은 리포트 같은 것을 쓴 뒤, 이를 담임선생님에게 제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율활동’ ‘전공활동’에 기재하는 것이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독서는 매우 유용할 수 있다. 개정된 생기부 기재에는 단순히 책 제목만 적을 수 있지만, 이를 다른 항목으로 옮겨오면 자신의 지적성숙, 자기주도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생기부 소재가 될 수 있다.
퇴로 찾는 노력 필요
2학년까지 생기부를 잘 관리했다고 할지라도 내신이 부족해서 원하는 전공에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뿐 만 아니라 대학이나 학과의 유불리를 따지다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이나 학과가 튀어나올 수 있다. 몇몇 특이한 경우는 활동은 전혀 없는데, 내신 과목이 매우 좋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역사와 같은 활동은 전혀 안했는데, 국사 내신이 아주 좋은 경우에, 수시 원서 한 두 장 정도는 사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매우 유리할 경우가 있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말 그대로 ‘의외의 학과’과 3학년 때 튀어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활동이 없다고 학과나 대학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생기부에 ‘퇴로’를 급조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1.3년간의 내신을 살펴본 뒤, 그 내신과 자신의 전공적합성이 일치하면 매우 좋다. 그런데 지원하려는 학과와 전혀 관련이 없는 내신과목이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면 생기부를 전반적으로 그 과목 중심의 전공활동도 해 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의대에 지원하려는 학생이 내신이 부족해 의대지원을 포기할 때, 수학 성적이 좋으면 공대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공대 지원을 하려고 보니 공학과 관련된 활동이 전혀 없다면, 지원하기도 힘들고 합격을 장담할 수 없다. 이 경우 3학년 생기부에 공학과 관련된 활동들을 기입해 놓는다면 합격할 확률이 월등히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갑자기 공학관련활동을 할 수 있을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 수업을 활용하든지, 개인적인 활동을 생기부에 넣으면 된다. 사실 현행 생기부에는 맹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분량의 제한 때문에 학생 활동의 경중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급하게 ‘공대관련 활동’을 만들려는 학생이, ‘반 친구에게 멘토링을 하면서 수학문제를 풀어주고 공학과 관련된 응용분야를 설명했다’라고 적으면 상당히 그럴 듯한 전공 관련 활동이 될 수 있다. 실제로는 “이 문제는 공대 가면 배운대”라는 한마디만을 했을 지라도.
2. 제 2지망을 고려하는 것은 아주 유용할 수 있다. 특히 비선호학과에 대한 전공관련 활동을 3학년 때 해 두면, 선호학과에 대한 성적이 부족해서 합격은 힘들지만 비선호학과라도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가겠다면 합격률을 많이 높일 수 있다. 특히 비선호학과에 대한 비교과는 다른 학생들도 특별히 해 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3학년 때 한 활동만으로 상당히 부각될 수 있다. 실제로 고대 경영학과를 지원하려는 학생이 내신이나 활동이 부족해 지원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3학년 초기 이러한 자신의 위치를 빨리 깨닫고 농업관련 발표를 한 뒤, 식품자원경영학과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내신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사례가 있다.
기본을 지켰다는 것 보여줘야
자신이 다른 학생에 비해 취약한 비교과가 있다면, 3학년 때라도 보완을 해야 한다. 독서가 너무 안 되어 있다든지, 봉사가 너무 안 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들은 정성평가에서 감점을 받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1,2학년 때 상대적으로 부족한 활동들을 찾아 보완을 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봉사와 독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에 3학년 때에도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전년도 합격한 선배들의 봉사시간, 독서들 물어보아 그 정도에 충족하면 더 이상 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목동 수시 논술 토마스 아카데미
김호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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