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해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의 수가 201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명 이하인 0.98명으로 추락했다. 올해부터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 감소가 시작돼 2034년에는 한국의 총인구가 5천 만 명 이하가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다급해진 정부와 서울시, 서초구 등 지자체는 출산율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 출산, 육아의 전 과정 유도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서초구보건소’는 그야말로 호텔 급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답답했던 콘크리트 벽을 허물고 대신 투명 유리벽을 설치해 쾌적하고 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널찍한 로비는 임산부, 영유아, 노령자, 장애인 등 약자를 고려한 자리 배치로 편리함을 더했다. 화사하게 꾸민 상담실과 모유수유실도 눈길을 끈다.
결혼 3년 만에 어렵게 임신이 됐다는 Y씨(잠원동, 회사원)는 들뜬 마음으로 보건소를 찾았다. “임산부 등록을 위해 방문했는데 영양제 등 뜻밖의 선물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모르고 있었던 임산부 관련 프로그램과 유익한 정보도 접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서초구보건소 내 모성,영유아실에서는 임산부 및 영유아에 대한 의료서비스, 교육,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 육아의 전 과정을 유도하고 있다.
임신 주수별 다양한 서비스 제공
주요 서비스는 임산부 등록,관리, 영유아 건강검진, 취학 전 어린이 실명 예방사업, 모유수유 클리닉 운영, 유축기 대여 등이다. 임신이 확진되면 임산부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때 신분증과 임신확인서, 초음파사진, 산모수첩 등을 소지하고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등록과 함께 임신 축하선물과 주수에 따라 엽산제, 철분제 지급 등 세심한 관리가 이뤄진다.
엽산제는 임신 12주 이내에 최대 3개월, 철분제는 16주부터 분만 전까지 최대 5개월간 제공된다. 임산부는 주수에 따라 풍진 및 임신초기 검사를 비롯해 기형아, 비타민D, 당뇨검사와 백일해 예방접종, 구강검진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초구에서 태어나고 자라날 아이를 축하하고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축하카드와 임신, 출산,양육 정보가 수록된 행복육아 안내서 그리고 커다란 선물박스가 전달된다. 그 안에는 오가닉 내의, 배냇저고리, 속싸개, 아기용 손수건, 성인용 미세먼지 마스크 등이 한 가득!
예비부모 대상 맞춤형 검진도 실시
임신이 확인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또는 은행영업점 방문을 통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임신 시 60만원 이용권, 다태아 임신 시 100만원 지원) 신청도 가능하다. 또 신체계측, 소변검사, 흉부방사선검사, 혈액검사 등 결혼, 임신 준비 중인 서초구 내 예비부부를 위한 맞춤형 검진도 실시한다. 아울러 올 1월부터 난임 부부 시술지원비도 크게 늘렸다.
우선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 소득기준을 기준중위소득 130%에서 180%로 확대 적용했다. 기존에는 체외수정 신선배아에만 4회 지원하던 것을 체외수정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로 수정한 것이다. 또한 비 급여지원 제외 항목이었던 착상유도제, 유산방지제, 배아동결,보관비용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1회당 최대 50만원까지이다.
●위치: 서초구 남부순환로 2584
●문의: 서초구보건소/ 02-2155-6114
토요임산부 건강관리/ 02-2155-8065
2층 건강검진센터/ 02-2155-8167,
국민건강보험공단/ 02-1566-3232(내선 4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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