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진선여자고등학교
고1부터 수시·정시 균형, 진선여고 진학 성과 비결
전형별 특화된 진학 시스템으로 수시·정시 프로그램 연동 … 면학 분위기 좋아 학생들의 학업역량 탄탄해
진선여자고등학교(교장 방건희, 교감 정극상)는 좋은 면학 분위기와 학생들의 충실한 학업 열정이 더해져 해마다 우수한 진학 성과를 내왔다. 진선여고 정극상 교감(전 교무부장), 김태용 교사(교무부장, 전 진학지도부장), 이주연 교사(진학지도부장·3학년부장)를 만나 2019학년도 입시 성과(2019.2.22. 집계 기준)와 진학 강점 및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
고교 3년간 전형별 특화된 진학 시스템
최상위권층 두터워 의학계열 55명 합격
진선여고는 고1부터 학생들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3년 동안 누적 관리해 개인의 학업역량 강화와 학습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개인별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 더해져 이뤄낸 결실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진학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업역량이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되었고, 최상위권 학생층이 더욱 두터워져 2019학년도에는 의·치·한의대에 55명(중복 포함, 졸업생 일부 집계)이 합격했다. 이 중에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도 다수 있어, ‘의학계열=정시’가 아니라 ‘의학계열=수시·정시’라는 균형 있는 진학 성과를 끌어냈다.
김태용 교사(교무부장, 전 진학지도부장)는 “의·치·한의대 합격생 중 수시전형 합격자 비율이 40%에 가깝다”고 밝혀, 수시에서 괄목할 만한 진학 성과를 냈음을 엿볼 수 있다.
2019학년도 인서울권 16개 대학 및
의·치·한의대 380여 명 합격
인서울권 16개 대학 및 의·치·한의대 합격생을 포함하면 380여 명(중복 포함, 졸업생 일부 집계)에 이른다. 서울대는 총 17명(수시 10명, 정시 7명)으로 지난해 15명보다 수시·정시 각각 1명씩 늘었다. 연세대는 지난해 23명(수시 12명, 정시 11명)에서, 올해 28명(수시 16명, 정시 12명)으로 수시에서 4명, 정시에서 1명 등 총 5명이 더 늘었다.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3명 줄어든 30명(수시 18명, 정시 12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서강대는 17명(수시 7명, 정시 10명)이었지만, 올해 23명(수시 11명, 정시 12명)으로 6명이 늘었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17명(수시 5명, 정시 12명)에서 올해 23명(수시 7명, 정시 16명)으로 6명이 더 합격했다. 여학생 선호도가 높은 이화여대는 올해 41명이 합격했다.
이주연 교사(진학지도부장, 3학년부장)는 “SKY 대학은 수시 합격생이 더 많다. 또, 지난해 불수능이었지만, 평소 탄탄하게 학업역량을 쌓아온 진선여고 학생들은 정시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한 학생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노력에 응원을 보냈다. 전교생 학업역량 강화로 중상위권 학생들의 약진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학생 선택권 고려한 균형 있는 교육과정
내신 불리함 없도록 효율적인 방향 모색
이러한 진학 성과 뒤에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의 꿈과 역량을 키워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목해야 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적화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시·정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짜여 진 탄탄한 교육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극상 교감(전 교무부장)은 “진선여고의 교육과정은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왔다. 매 학년 학기마다 국, 수, 영 교과를 편제해 꾸준히 학업역량을 강화하고, 교과 편성을 다양하게 학생 선택권을 고려했지만 한편으로 내신의 불리함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교무부장을 맡은 김태용 교사도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맞물려 효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전문학 감상, 심화수학Ι 등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짰고, 5월 이후 더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표1, 2 참조)
2~3학년 학교지정 교과
▶ 2학년
-1학기 : 문학(3단위), 수학Ⅰ(3단위), 확률과 통계(2단위), 영어 Ⅰ(3단위) , 논리학(1단위), 체육(2단위), 음악(1단위), 미술(1단위)
-2학기 : 언어와 매체(3단위), 수학Ⅱ(3단위), 확률과 통계(2단위), 영어 독해와 작문, 논리학(1단위), 체육(2단위), 음악(1단위), 미술(1단위)
▶ 3학년
-1학기 : 화법과 작문(4단위), 영어 Ⅱ(4단위), 동아시아사(2단위), 과학사(1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고전문학 감상(진로 전문, 2단위), 논술(1단위)
-2학기 : 독서(4단위), 심화 영어 작문Ⅰ(진로 전문, 4단위), 동아시아사(2단위), 과학사(진로 교과, 1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고전문학 감상(진로 전문, 2단위), 논술(1단위)
표1. 2019학년도 2학년 교육과정(선택 교과)
구분 | 교과 (군 ) | 과목 유형 | 과목 | 기준 단위 | 운영 단위 | 2 학년 | |
1 학기 | 2 학기 | ||||||
2 학년 선택교과 | 국어 | 진로 | 실용 국어 | 5 | 2 | 2 (택 1) | 2 (택 1) |
진로 | 고전 읽기 | 5 | 2 | ||||
영어 | 진로 | 실용 영어 | 5 | 4 | 2 (택 1) | 2 (택 1) | |
진로 (전문) | 심화 영어 Ⅰ | 5 | 4 | ||||
사회 | 일반 | 한국지리 | 5 | 6 | 3 (택 1) | 3 (택 1) | |
과학 | 일반 | 화학Ⅰ | 5 | 6 | |||
사회 | 일반 | 경제 | 5 | 4 | 4 (택 2) | 4 (택 2) | |
일반 | 생활과 윤리 | 5 | 4 | ||||
과학 | 일반 | 물리학Ⅰ | 5 | 4 | |||
일반 | 생명과학Ⅰ | 5 | 4 | ||||
일반 | 지구과학Ⅰ | 5 | 4 | ||||
제 2 외국어 | 일반 | 일본어Ⅰ | 5 | 4 | 2 (택 1) | 2 (택 1) | |
일반 | 프랑스어Ⅰ | 5 | 4 | ||||
일반 | 중국어Ⅰ | 5 | 4 | ||||
교양 | 일반 | 종교학 | 5 | 2 | 1 (택 1) | 1 (택 1) | |
일반 | 철학 | 5 | 2 |
표2. 2020학년도 3학년 교육과정(선택 교과)
구분 | 교과 (군 ) | 과목 유형 | 과목 | 기준 단위 | 운영 단위 | 3 학년 | |
1 학기 | 2 학기 | ||||||
3 학년 선택 교과 | 영어 | 진로 (전문) | 심화 영어 독해Ⅰ | 5 | 4 | 2 (택 1) | 2 (택 1) |
수학 | 진로 | 기하 | 5 | 4 | |||
수학 | 일반 | 미적분 | 5 | 4 | 4 (택 1) | ||
진로 | 경제수학 | 5 | 4 | ||||
진로 (전문) | 심화수학Ⅰ | 5 | 4 | 4 (택 1) | |||
진로 | 수학과제탐구 | 5 | 4 | ||||
사회 | 일반 | 세계지리 | 5 | 3 | 6 (택 2) | 6 (택 2) | |
일반 | 사회ㆍ문화 | 5 | 3 | ||||
일반 | 윤리와 사상 | 5 | 3 | ||||
과학 | 진로 | 물리학Ⅱ | 5 | 3 | |||
진로 | 화학Ⅱ | 5 | 3 | ||||
진로 | 생명과학Ⅱ | 5 | 3 | ||||
진로 | 지구과학Ⅱ | 5 | 3 | ||||
제 2 외국어 | 진로 | 일본어Ⅱ | 5 | 4 | 2 (택 1) | 2 (택 1) | |
진로 | 프랑스어Ⅱ | 5 | 4 | ||||
진로 | 중국어Ⅱ | 5 | 4 |
※ 진로 선택 교육과정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후 변동될 예정임
영재반, 논술 수업, 영어·과학 심화교육 등
수시에 최적화된 교내 프로그램 구축
진선여고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면서 수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영재반(1학년 수학영재반, 2학년 인문사회영재반, 과학영재반)과 영어·과학 심화교육과정, 학업멘토링, 진로탐색 프로그램, 독서캠프, 과학캠프, 영어토론, 논술수업, 체육 토요 방과후 수업, 자연계 실험 중심 방과후 수업 등이 대표적이다. 2학년 대상 3인 1팀으로 운영되는 CEDA 방식의 토론대회도 열어,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2학년 2학기에서 3학년 1학기까지 진선 아카데미를 구성해, 아침 7시 10분까지 등교해 70분간 스스로 공부하는 얼리버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진선여고는 10년 넘게 논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의 협동학습 방식과 졸업생 첨삭 방식으로 진행해 논제 및 제시문 이해는 물론,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 함양, 협업 능력 신장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특기자 전형의 경우, 여고의 특성상 어학 특기자들이 많아 지원을 원하는 학과와 관련 있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주연 교사는 “진선여고는 인위적으로 학종을 위해 무리하게 대학과의 연계 활동을 유치하지 않는다. 대신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학교에서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충실하게 진행해 나간다. 또한 교과 담당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가진 능력을 확인하고 그것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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