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소리를 내는 아코디언은 우리들 가슴 깊은 곳의 감정을 건드리는 묘한 매력이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신비로운 소리를 내는 아코디언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연주를 듣고 나면 꼭 한 번은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아코디언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으로 분당과 용인을 비롯해 서울에서까지 모인 사람들이 있다.
‘아코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라는 시적인 동호회 이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웃음과 정이 넘치는 그들을 소개한다.
중년의 나이에 아코디언을 만나다
총무를 맡고 있는 임성수씨(57세ㆍ성남시 분당)는 2015년에 시작된 ‘아코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는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인 3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정기 연주회와 요양원 및 요양병원에서 봉사 연주로 재능기부를 하는 아코디언 동호회라고 소개했다. “은퇴한 후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악기를 찾다가 아코디언을 만나게 됐어요. 감정을 매료시키는 특유의 소리에 빠져 벌써 6년째 아코디언을 배우며 연주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유독 재능기부에 대한 열망이 강한 동호회 회원들의 열정을 전했다.
우연한 기회에 접한 아코디언 동호회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는 지채영씨(57세ㆍ성남시 수정구)는 “어릴 때부터 아코디언 소리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악보 보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조금씩 배우다 보니 지금은 제 생활에서 가장 많은 행복을 주는 것이 바로 아코디언입니다”라며 시작할 때의 걱정과는 달리 차근차근 배우다보니 연습하는 소리를 듣고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한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면
누구나 환영
아코디언을 배운 지 1년이 조금 넘었다는 이권수씨(56세ㆍ용인시 수지구)는 지금까지 해야만 했던 일만 묵묵히 해왔지만 이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들에게 아코디언을 추천한다며 감정을 울리는 특유의 소리 때문인지 아코디언을 연주하다보면 긴장되었던 삶의 스트레스도 사라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코디언을 옛날부터 하고 싶었다며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아마 아코디언이 우리의 감성과 정서에 맞는 소리를 내기 때문일 거예요. 이런 호기심에도 불구하고 막상 아코디언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요. 악보를 보는 방법을 몰라도 배워가며 충분히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인 아코디언은 누구든지 마음만 있다면 취미로 즐길 수 있답니다.” 김에스더 강사는 아코디언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만큼 한 곡씩 연주해내며 느끼는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아코디언을 배웠다는 김승권씨(56세ㆍ서울 영등포구)는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우는 것이 시간 낭비 없이 아코디언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함께해서 더욱 행복한 순간들
아코디언 독주만을 생각했었지만 서로의 연주소리에 귀 기울여 가며 완성하는 합주를 들려주는 회원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심은자씨는(52세ㆍ용인시 수지구)는 인생에서 즐거운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이라며 아코디언도 재미있지만 회원들과 함께 연주하고 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고 한다. 지채영씨는 “아코디언은 별도의 반주가 필요 없는 악기라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도 연주할 수 있다”며 아코디언 연주로 자신은 물론 듣는 사람까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연주 봉사를 늘려갈 계획을 말했다.
오랜 경력을 지닌 박성준씨(66세ㆍ서울 송파구)의 “음악을 하면 즐거워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있지만 마음이 통하는 회원들이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매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학습회에 참여해 서로의 발전된 기량을 듣고 응원하며 아코디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라는 말에서 이곳 동호회가 지닌 아코디언 사랑과 회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코디언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김 강사는 혹시 레슨비에 대한 걱정으로 아코디언 배우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그룹 레슨과 봉사를 계획 중이라며 은퇴 후의 인생 2막을 준비한다면 지금 이곳 동호회를 방문해 아코디언의 매력적인 소리를 들어볼 것을 권유했다.
문의 010-7171-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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