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전통찻집]

지금은 차를 마실 시간, 전통찻집으로 오세요~

지역내일 2019-02-26

쌀쌀한 날씨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요즘, 은은한 향이 감도는 전통차의 여유와 멋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전통차는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된다. 정겨운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부터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모던한 분위기까지, 편안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우리 동네 전통찻집을 소개한다.



따뜻한 온돌방에서 즐기는 ‘고운님전통차’

‘고운님전통차’는 백운호수 능안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일반 카페처럼 의자에 앉아 차를 즐길 수 있는 입식 공간과 테이블 사이가 가림막으로 되어 있는 좌식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좌식공간은 온돌방으로 별도의 룸은 아니지만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느낌이 든다. 마치 전통 한옥의 사랑방에 들어간 듯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지인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방바닥이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해서 바람 찬 날 방문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게 되는 곳이다.
쌍화차와 대추차 등 차를 주문하면 과일과 전통과자가 함께 나온다. 식사 전이라면 구운 가래떡을 주문해 보자. 노릇하게 구워진 가래떡과 조청이 함께 나와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쌍화차는 단맛이 전혀 없고 잘 다려진 수제차 답게 쓴맛이 강하다. 단맛을 즐긴다면 함께 나온 꿀을 적당히 넣어 취향대로 조절하면 된다.
홍삼차는 8000원, 대추차와 쌍화차는 7000원, 그 외 유자차 모과차 생강차 등 일반차들은 6000원에 맛볼 수 있다. 9번의 덖음과 식힘과정, 가향작업, 잠재우기까지 모든 과정을 거친 프리미엄 수제 꽃차와 수입맥주, 오징어, 아몬드, 쥐포 등 안주류도 준비돼 있다. 전통차에 넣어 즐길 수 있는 잣과 시 소설 등 도서, 찻잔 등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오픈은 12시, 마감시간은 10시이다.

위치 경기 의왕시 능안길 96-3
문의 031-422-6674



전통차 향기 가득, 건강을 담은 수제 한방 찻집 ‘톡다실’

평촌 스마트베이 뒤편 오비즈 타워 2층에 자리 잡은 ‘톡다실’은 인근 오피스의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수제한방찻집이다. 오피스 건물의 상가 2층에 자리 잡아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조금이라도 건강을 생각해야하는 중년의 남성고객들이 많다. 톡다실은 찻집에 들어서기 전부터 주변이 톡타실에서 끓이는 한방차 향기로 가득하다. 구수한 한방 차 향기만으로도 건강을 마시는 듯하다. 내부는 전통 창호 격자무늬를 차용한 조명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주인장이 매장에서 모든 차를 직접 달여 만들어 내는 수제 한방차는 카페에서 곁들여 나오는 전통차와는 격이 다르다. 한방차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십전대보차’를 비롯하여, 대추차, 블루베리차, 복분자차, 오미자차, 모과유자차, 레몬생강차, 산수유차, 매실차를 비롯해 곶감수정과와 식혜 등이 있다. 모든 차는 찬 음료로도 가능하다. 신수미(50)씨는 “여러 대추차를 마셔봤지만 톡다실의 대추차만큼 진하고 향이 좋은 대추차는 마셔보지 못했다”며 “대추차 한 잔에 건강을 마시는 듯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톡다실은 차 종류 외에도 감미 품으로 산딸기스무디, 블루베리스무디, 복숭아&파인애플스무디와 미숫가루 등이 있고, 치즈항아리 빙수, 인절미 항아리빙수 등 빙수류도 있다. 약과, 자색고구마 칩, 가래떡구이 등 주전부리도 판매한다. 간단한 식사로 가능한 죽 종류도 있다. 모든 차는 선물용(1리터, 1.8리터)으로 포장이 가능하다.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벌말로 126 평촌오비즈타워 2층
문의 031-450-3690



전통차와 의류 소품샵이 함께, 평촌학원가 ‘그림일기’

안양 평촌학원가에 위치한 유기농 전통찻집 ‘그림일기’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일반적인 전통찻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대추차, 매실차, 복분자 등 우리 전통차는 물론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찻집은 분명한데, 한쪽에는 의류와 가방, 악세사리, 다양한 소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찻집과 의류 소품샵이 공존하는 이색 카페인 셈. 차를 마시러 와서 판매하는 물건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기도 하고, 차보다는 의류나 소품을  구매하러 들리기도 한다.2층에 위치한 그림일기는 전통찻집답게 인테리어도 복고풍이다. 고가구, 도자기 그릇, 옛날 다리미, 소반 등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옛 물건들이 묘하게 어우러져 복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디서 저런 것을 구했을까’하는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닐 정도.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전시된 옛 물건들을 둘러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한쪽 공간에는 옷만을 전시해 판매하는 곳이 따로 마련돼 있고, 찻집 중앙에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악세사리와 소품이 눈길을 끈다. 차 맛은 어떨까? 전통차 종류는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진하게 우려낸 대추차는 먹기만 해도 건강해 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좋은 사람들과 와서 차 마시며 다양한 소품도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은 구입도 해보는 등 한번 쯤 들러보고 싶은 이색 전통찻집이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귀인로 192
문의 031-384-1756



고풍스러운 멋과 향이 가득한 ‘쉬어가는 누각’

안양 삼막사에 위치한 전통찻집 ‘쉬어가는 누각’에 들어서면 마치 도심 속 작은 정원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 입구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손님을 반기고 식물과 도자기, 전통차가 전시되어 있어 고풍스러운 멋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은은한 차향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직접 숙성시키고 제조한 한방차와 열매차, 꽃차, 줄기차, 녹차, 잎차, 허브티, 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만들어 마시고 나면 마치 보약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쌍화차를 비롯해 새콤달콤한 맛이 부담 없이 깔끔해 식후에 마시면 소화되는 느낌이 드는 오미자차, 대추와 잣이 듬뿍 들어가 한잔 마시고나면 배부를 정도로 양도 많고 맛까지 좋은 대추차는 대추와 잣의 씹히는 식감이 일품. 더욱 건강해지는 맛이 느껴진다. 이밖에도 직접 만든 대추고를 사용한 대추빙수는 여름에 한정으로 맛볼 수 있는 인기 메뉴. 메뉴판에는 각각 차 이름 옆에 차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어 원하는 취향에 따라 차를 즐길 수 있다. 차를 주문하면 약과, 한과 등 간단한 다과류도 곁들여 나온다.
실내에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과 편안한 좌식 룸, 칸막이로 분리된 개별 테이블 등 좌석이 다양해서 모임하기에도 제격. 여러 가지 전통차와 아기자기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어 차들을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구입도 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삼막로 51-3  
문의 031-471-0995, 010-6857-0335 



안양군포의왕 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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