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가득, 의왕 지역 이색 놀이터 둘러보기!

하우놀이터, 물방울놀이터, 생태놀이터, 자가발전 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터 가득

이재윤 리포터 2019-02-26

아이들에게 놀이터만큼 반가운 공간이 있을까. 마음껏 뛰어놀며 놀이기구를 즐기다보면 아이들의 몸과 마음도 쑥쑥 자란다. 우리지역 곳곳에도 아이들의 동심을 키워줄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의왕시는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이 뛰어난 만큼 놀이터에도 자연을 담은 곳이 많다. 지난해 12월에는 청계동 가막들공원 내에 신개념 놀이공간인 ‘하우놀이터’를 조성했다. 봄을 앞두고, 다시 북적이기 시작한 우리 동네 인기놀이터를 둘러봤다.



가막들공원에 조성된 ‘하우놀이터’, 자연과 어우러진 신개념 놀이터

의왕 청계동 덕장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가막들공원은 이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작은 공원이다. 평지가 아닌 얕은 동산을 공원으로 만든 곳으로, 산이 많은 의왕시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 지난해 12월, 이곳에 ‘하우(How)놀이터가 새롭게 조성됐다. 하우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신개념 놀이공간인 아이누리 놀이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한다. 규격화 획일화된 놀이 시설에서 벗어나 ‘무엇을, 어떻게’ 하며 놀것인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해 보도록 한 놀이터라는 것.
그래서인지 놀이터 분위기가 기존 동네 놀이터와는 사뭇 다르다. 공원 내 3500㎡로 조성된 놀이터 한쪽에는 미끄럼틀과 시소 같은 일반적인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흔한 그네 대신 벤치모양의 나무 그네를 달아 자연미를 더했다. 가만히 앉아 그네를 흔들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되는 느낌. 그네 앞에는 작은 축구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고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봄 날씨처럼 따뜻했던 지난 토요일, 많은 아이들이 축구장에서 땀을 흘리며 공을 차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우놀이터에서 가장 큰 인기는 구릉지형 경사를 살려 만든 잔디 미끄럼틀과 20m 길이의 대형원통 미끄럼틀. 구불거리며 내려오는 대형원통 미끄럼틀은 속도감까지 더해져 아이들이 신나게 즐긴다. 줄을 타고 미끄럼틀 입구로 올라갈 수 있어 이것도 좋은 놀이가 된다. 원통이다 보니 안전하게 탈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위에서부터 차례로 줄지어 내려오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질서와 양보도 배운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끝에는 모래를 가득 깔아 혹시라도 다칠 수 있는 경우를 대비했고, 모래놀이도 함께 즐기도록 했다. 이 모래는 주문진에서 공수해 온 것으로, 유독 하얗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하우놀이터의 조성과 함께 가막들 공원도 전반적으로 새롭게 손을 봤다. 낡은 시설들은 걷어내고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으로 탈바꿈한 것. 본격적인 봄이 되면 공원 곳곳은 다양한 꽃과 식물들로 보다 아름다워질 전망이다. 공원 중간으로 물길도 조성해 아이들이 첨벙첨벙 뛰어노는 모습도 그려진다.



생태놀이터, 물방울놀이터와 에너지놀이터 등도 인기

의왕시의 대표 명산인 청계산 초입 부근에도 이색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영·유아 어린이들을 위한 ‘청계산 영유아 생태공원’이 그것으로 숲 속에 조성된 놀이공간이다. 이곳의 놀이시설은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위해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다. 나무로 만든 그네, 통나무 터널, 통나무 징검다리, 나무 그물망은 물론 미끄럼틀까지 나무로 만들어졌다. 놀이기구도 많은데다 바로 옆에는 물이 흐르고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까지 만들어줘 아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숲 놀이터다. 또한, 의왕시 포일동과 고천동에는 물방울놀이터가 있다. 이들은 여름에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하고, 그 외 계절에는 신나게 뛰어노는 즐거운 놀이터로 인기가 많다. 고천 물방울놀이터 옆에는 놀이기구를 타며 전기가 생성되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자가발전 놀이터도 있다. 아이들 스스로가 페달을 밟는 등의 움직임을 해야 전기가 만들어져 모노레일, 회전목마, 시소, 자전거 등의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전기생성 과정을 배우고 이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한다.
한편, 내손2동에 자리한 어린이놀이터는 놀이기구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수가 어느 곳보다 많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휴식공간도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자주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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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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