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인데도 여전히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이럴 때면 더욱 생각나는 따끈한 국물요리.
그중에서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설렁탕’이 제격이다. 오픈한지 고작 6개월 밖에 안됐지만 고소하고 진한 사골육수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 있다. 신사역 인근의 ‘천지인설렁탕’을 소개한다.
노하우가 담긴 차별화된 육수
신사역 5번 출구에서 잠원동주민센터 방향으로 10여분 걷다 보면 골목 중간쯤에 ‘천지인설렁탕’ 간판이 보인다. 매장으로 들어서니 실내를 가득 메운 육수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잠자던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입구 맞은편에는 오픈식 주방이 있고 집채만 한 가마솥에서는 무언가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이곳만의 비법이 담긴 영양만점의 사골육수가 만들어지는 광경이다. 또 주방 앞에는 ‘천지인은 건강을 담아 드립니다’라는 이색적인 현수막도 걸려 있다. TV의 맛집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는 신OO 셰프는 “왕사골, 무릎 뼈, 소 힘줄을 가마솥에 넣고 오랜 시간 고아 육수를 만들어 진하고 고소한 맛은 물론 콜라겐까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한다. 70여 평의 넓은 매장은 왼쪽으로 독립 룸 3개, 오른쪽에는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깔끔하게 배치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고기와 육수의 환상적인 조합 ‘설렁탕’
메뉴로는 설렁탕, 맑은곰탕, 우거지곰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갈비탕 등의 탕 종류와 접시수육, 모둠수육, 전복,문어갈비찜, 꼬리찜 등의 찜,수육류가 있다. 대표 메뉴인 설렁탕(8,000원)은 연하고 부드러운 고기와 진한 육수가 어우러진 설렁탕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기본반찬으로는 겉절이, 깍두기, 오징어젓갈과 즉석에서 만드는 따끈한 계란말이가 등장하며 숙성 김치를 원할 때는 따로 주문하면 된다.
이러한 반찬들은 매일 아침마다 이OO 대표가 직접 만든다. 특히, 겉절이는 전날 저녁에 버무려 하룻밤을 재운 후 내놓기 때문에 상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모임이나 회식 때는 ‘모둠수육’과 ‘전복문어갈비찜’이 인기다. ‘모둠수육(35,000원)’은 양지, 머리고기, 우설 등에 각종 버섯과 야채를 얹어 한소끔 끓인 다음 테이블 위 불판에서 다시 끓이므로 육수가 더욱 뽀얗게 우러난다.
푸짐한 양의 신 메뉴 ‘매운 등뼈찜’
‘전복,문어갈비찜(70,000원)’은 소갈비, 문어, 전복, 백목이버섯, 팽이버섯, 당면 등의 조합으로 전복은 입구 옆 수족관에서 막 건져낸 싱싱한 활전복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신 메뉴인 ‘매운 등뼈찜(4인분/35,000원)’도 출시했다. 갈비를 우린 육수와 한번 익혀낸 등뼈, 콩나물, 야채 등에 양념을 넣어 졸인 것으로 남자 성인 네 명이 먹고도 남을 만큼 양이 푸짐하다.
직접 면을 뽑아 만드는, 감칠맛 나는 ‘함흥냉면’도 추천 메뉴 중 하나. 또한 이곳의 매력은 음식의 맵기나 들어가는 식재료 등을 대표와 상의해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고객의 음식 취향에 맞는 맞춤형 요리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외에도 문어숙회, 갈비만두, 메밀전병, 왕만두, 주류 등이 있으며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위치: 서초구 강남대로101안길 17(잠원동 14-3) 1층
이용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1시, 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2-548-3651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