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양시는 안양시내에서 통용 가능한 ‘안양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5천원권과 1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된 안양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 곳곳의 가맹점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화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소비자는 매달 한도 내에서 6%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고, 가맹점주는 수수료 부담 없이 취급할 수 있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의왕시에서도 ‘의왕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알뜰주부라면 반드시 챙기고 본다는 우리지역 화폐에 대해 소개해 본다.
안양사랑상품권 가맹점 어플 화면(세번째 사진)
지역화폐, 농협에서 구매해 지역 내 가맹점들에서 사용
안양시는 지난해 1월, 지역화폐인 ‘안양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에서다. 지난해에만 108억원이 판매돼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매달 30만원 한도 내에서 6%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알뜰주부들 사이에서는 ‘구매필수 화폐’로 통하기도 한다.
상품권 사용도 어렵지 않다. 지난해 1월 말 810여개이던 가맹점은 현재 6,780여곳으로 늘어난 상태. 연중 상시로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가맹업종도 음식점부터 슈퍼, 정육점, 안경점, 옷가게, 방앗간, 야채·과일가게 등의 생필품 위주 상점들부터 서점, 약국, 자동차정비소, 부동산중개업, 공방, 장기요양기관, 피부관리숍 등 다양한 서비스 업종까지 매우 다양하다. 시내 주요 전통시장의 경우는 상인회 전체가 가맹점으로 가입, 시장 내 어느 매장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와 유흥 및 사행성 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지역 내 가맹점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안양시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현황 자료를 다운받아 보면 된다. 또, ‘안양사랑 상품권 가맹점’ 앱(App)을 깔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안양시 거주 김미정(42세, 관양동)씨는 “치킨을 배달시키고 안양사랑상품권으로 결재할 정도로 동네 대부분의 상점에서 안양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해 자주 이용한다”며 “가맹점 위치 어플이 있어 사용가능 한 곳을 바로 검색해 알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안양사랑상품권은 안양시 관내 농협 36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농협에 들러, 창구에서 ‘안양사랑상품권 구매신청서’를 작성한 후 구매금액 만큼 현금을 내면 구입가능하다. 이때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한편, 의왕시에서도 지역화폐를 만나볼 수 있다. 의왕시는 지난 1월 15일, ‘의왕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5천원권 6만장과 1만원권 27만장 등 총 30억원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한 것.
의왕사랑상품권은 의왕시내 음식점과 카페, 소매점, 미용실, 학원, 부동산 등 지정된 가맹점 1200여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가맹점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의왕시 관내 상점에 붙은 가맹점 스티커를 보고도 알 수 있다. 상품권은 관내 농협 13개 지점에서 신분증 확인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매월 40만원까지 6%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가능하며, 연400만원까지 살 수 있다고.
설날 앞두고 10% 할인 이벤트 진행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화폐들은 특별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안양사랑상품권의 경우, 14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일까지 법인을 제외한 개인에 한해 1인 30만원 한도로 1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설날 8%를 할인한 것에서 올해는 10%로 상향된 것.또한, 의왕사랑상품권은 출시기념 및 설 명절 특별할인 이벤트로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1인당 월 30만원까지 1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사랑상품권은 시민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절감 및 매출증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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