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와고수 입시전략연구소한승우 소장
2019학년도 수능은 국어 만점 표준점수가 150이라는 역대급 점수가 나오면서 국어 점수가 안 나온 학생은 다른 과목에서 이를 만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영어 등급이 안 나와서 벌써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도 많을 것이다.
이번 수능을 불수능이라 하는 이유는 수험생들의 체감도 고려해야겠지만 그것보다 주요과목 만점의 표준점수가 전년도에 비하여 모두 올랐다는 것을 들 수 있다. 2018학년도 기준으로 국어는 134에서 150으로, 수학 가는 130에서 133으로 수학 나는 135에서 139로 모두 올랐으며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0.3에서 5.3으로 상대평가 시절과 비슷할 정도로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수능이 정말 어려웠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수능 만점자가 전년의 15명에 비하면 줄었지만, 올해에도 무려 9명이나 배출이 되었다. 역대급이라는 국어를 살펴보면 특정 문제 때문에 만점자 수는 줄었지만 전체 등급의 분포는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다. 더구나 수학의 경우 가형과 나형 모두 만점자가 전년도보다 상당히 늘어났다. 또한 가, 나형 모두 전년도에 비해 2등급 비율이 줄고 3등급 비율이 늘어나면서 등급 구분이 명확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예전보다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확보되는 형태로 수학이 출제되었다 할 수 있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전년도 보다 많이 줄었지만 그 이유는 문제 난이도 상승이 아니라 수험생들이 절대평가를 쉽게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예비 고3의 경우 고2 겨울방학의 의미는 예전의 고3 여름방학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부족한 공부를 채우며 역전을 노리는 학생들도 학생부가 닫히기 전 비교과와 독서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도 이번 겨울 방학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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