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급변하면서 관절이나 어깨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절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손상 빈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관절염이 생기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어깨통증의 경우도 장시간 컴퓨터나 휴대폰 등을 사용하면서 어깨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고 결국 이것이 교정되지 않은 채 습관화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추위에 몸을 움츠리게 되면서 근육이 수축하고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무릎이나 어깨통증은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제천 서울병원 공동 설립자이며 (전)충주의료원장 및 네이버 지식인에 2009년 파워지식인으로 선정된 세계로통증의원 배규룡 원장에게 어깨와 무릎 통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초음파 통해 손상부위 직접 확인
무릎 통증에는 통풍, 류마티스 관절염, 대사성 관절염 등의 염증성 질환과 퇴행성 골관염 등 관절염에 의한 경우가 많다. 내측 외측 측부인대의 손상, 무릎 윤활낭염, 베이커낭종, 엉덩정강띠 증후군 반달손상, 무릎 힘줄염, 네갈레 힘줄염 등의 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고, 관절염과 동반된 몇 가지 질환이 동시에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절염의 진찰은 엑스레이를 찍고 피검사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지만 관절 내에 물이 고였는지 여부와 또 얼마나 고였는지는 짐작만 할 뿐 확실히 알 수 없고, 그 양이 적을 때는 짐작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아 중요한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또 반달모양 연골판의 파열이나 관절 밖으로 돌출되어 일으키는 윤활낭염 및 그에 의한 통증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 경우 요즘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초음파 검사가 적은 비용으로 진단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배 원장은 “무릎 통증에서의 초음파는 환자를 진찰하는 의사가 직접 초음파를 통해 손상된 부위를 확인한 후 약물을 주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가의 MRI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직접 움직임을 보아야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조직 및 혈관의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진찰할 수 있고, 치료 과정에서도 정확한 주사 지점에 주사하여 약물이 정확하게 투입할 수 있게 하여 약물의 효과는 물론 필요한 약물의 양도 줄여 좋은 진단 및 치료수단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MRI에 비해 진단 시간 단축, 비용 저렴
관절 부위 중 가장 자유로운 운동 범위를 자랑하는 어깨는 관절 가운데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신체 부위이다. 하지만 그만큼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당하기 쉽고 한 번 장애를 일으키면 치료도 쉽지 않다.
어깨 통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방법은 환자의 병력을 기초로 의사가 직접 이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엑스레이를 찍은 후 이를 근거로 치료를 해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착성 피막염, 회전근개 염증, 파열 또는 점액낭의 염증, 봉우리 빗장관절의 염좌 등의 질환은 엑스레이에 직접 비춰지지 않고 간접적 증거만 보이는 질환들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들 연부 조직의 진단을 위해 MRI가 이용되는데 MRI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환자들에게는 부담이 되었다.
MRI의 대체방법으로 등장한 초음파를 이용하면 회전근개의 파열이나 점액낭에 고인 물, 관절 내 고인 물 또는 물혹 등의 종양에 의해 신경이 눌린 어깨통증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 진료 현장에서 어깨 속 회전근개 관절의 움직임을 직접 보면서 진찰을 할 수 있어 움직이지 않을 때 나타나지 않는 인대손상이나 회전근개 파열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배 원장은 “진단 후 주사요법 시 점액낭의 염증에는 점액낭 내로 정확한 주사 처치를 할 필요가 있는데 정확히 점액낭 내로의 주사가 불가능해 그동안은 결과로만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초음파를 통해 관절 내 주사 및 신경차단주사 시 신경을 찌르지 않고 최대한 가까이 바늘을 위치해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회전근개 힘줄의 부종과 파열 등도 관찰할 수 있어 초음파는 어깨질환 진단 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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