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질염’

질염 예방, 습한 환경과 잦은 질 세정 요주의

피옥희 리포터 2018-09-27

질염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여성질환 중 하나이다한 번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재발할 수 있어 재발을 막으려면 평상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여성 질염이 생기는 원인부터 증상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봤다

도움말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프라임여성의원 나도수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질염 원인 다양면역력 떨어지면 나타날 수 있어
질내 산성도 깨지면서 외부 균에 의해 염증 발생

여성 질염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칸디다성 질염트리코모나스 질염위축성 질염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프라임여성의원 나도수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정상적인 상태의 질 내부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라는 유산균에 의해 산도(pH)가 약산성인 4.0~5.5를 유지해 외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그러나 면역력 감소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 질 내 pH가 올라가 산성도가 깨지면서 외부의 균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원장은 원인에 따른 질염의 차이도 덧붙였다.(참조)


1. 원인에 따른 질염 바로 알기

세균성 질염질 분비물이 누렇거나 회색이며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생리 전후나 성관계 후 증상이 심해져요
칸디다성 질염으깬 두부나 치즈덩어리와 같은 분비물이 나오며주요 증상은 외음부 가려움증이며 배뇨통을 동반하기도 해요
트리코모나스 질염거품과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이 특징이며외음부가 부은 느낌가려움 배뇨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요
위축성 질염외음부 건조감맑은 물 같은 분비물 또는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어요



평상시 질 분비물이 있다면 질염 자가진단을 통해 평상시 질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정상 질 분비물은 흰색이며월경 주기 중간에는 자궁경부 점액의 증가로 분비물이 많아진다질염이 있다면 질 분비물의 색깔이 회색노란색초록색 등으로 변한다질 통증이나 외음부 가려움과 따가움비릿한 생선 냄새 등이 날 때는 질염이 발생한 것으로 산부인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질염 발생률 높이는 생활습관 점검 필수
꽉 끼는 옷질 내 잦은 세척도 원인

질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이경숙 원장은 가드넬라균에 의해 생기는 세균성 바지노시스는 골반염이나 유산 후 골반염자궁경부 이상 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임산부에게는 조산조기 양막 파수(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진통 전에 양막이 파열되는 증상등과 관련이 있으며제왕절개 후 자궁내막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일종의 성병으로 조기 양막 파수나 조산 위험성을 높이고자궁절제술 후 질 전정염 발생을 증가시킨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시도 골반염이나 자궁경부염소도염 등의 원인이 되어 치료해야 한다칸디다 질염을 방치하면 만성 외음부 칸디다증이 생겨 자주 재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염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평상시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야 한다질염 발생을 높이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나도수 원장은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경우(특히당뇨와 같은 만성질환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하는 경우침상 생활을 오래 하는 경우 등), 평소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술과 담배를 즐기는 경우특히 흡연자의 경우 질염 발생이 높다평소 꽉 끼는 옷을 즐겨 입는 경우습한 환경에 노출이 잦은 경우(수영장사우나찜질방 등), 질 내부를 자주 세척하는 경우성관계 상대가 많은 경우나 잦은 성관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 이후 위축성 질염 생길 수 있어
질염에 따라 치료방법 조금씩 달라

질염은 감기처럼 흔히 발생하지만 충분한 기간 치료한다면 비교적 잘 치료된다이경숙 원장은 각 질환에 따라 항생제항진균제 등을 복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질 내 치료로는 질 크림이나 겔질정 등을 사용한다폐경 후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 시 국소적 에스트로겐 크림을 같이 사용해야 치료도 되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트리코모나스 질염이나 임질클리미디아 염증이 있을 때는 성관계를 한 대상자도 같이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도수 원장은 위축성 질염은 폐경 이후 여성에게 오는 질염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나타난다일반적으로 국소 호르몬제(연고 및 호르몬성분의 질정제)를 사용해 치료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항생제를 병행 투여한다증상이 심한 경우 호르몬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나 원장은 이러한 치료에도 자주 재발하는 경우나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골반염을 유발하거나 난임의 원인이 되는 다른 원인균을 의심해야 하며최근에는 STD PCR(성감염성질환 유전자검사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청결제 주 2~3회 정도 적당
전문의와 상의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질염 예방을 위해 평상시 생활습관을 점검하고잘못된 부분은 바꿔나가야 한다.(Tip 참조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질 세정 시 반드시 여성청결제를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일반적인 바디클렌저(약알칼리성)로 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나도수 원장은 약 산성의 여성청결제로 세정하는 것이 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정상 환경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그러나 이러한 청결제는 외부 세정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 2회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간혹 질염 증상을 개선할 목적으로 질 내부 세정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으며약물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생리 전후나 간혹 분비물이 많다고 느껴지는 경우염증에 대한 약물 치료가 끝나갈 무렵 질 내부 환경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있다이는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숙 원장도 여성청결제는 젖산 성분이 있는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예방 차원에서 1주에 2~3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이 외에 질유산균도 꾸준히 복용하면 질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밝힌 질염 예방수칙

하나잦은 질 세정 NO

자주 씻으면 질 내 산도를 유지하는 젖산균이 없어져 알카리화가 일어나 세균성 바지노시스 발생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면 소재 속옷 입기

나일론이나 합성섬유 소재의 속옷은 습기를 조절하지 못해 세균이 증식하기 좋으므로 면 소재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대변 본 후 뒤쪽 방향으로 닦기

대변을 본 후 뒤에서 앞으로 닦으면 항문의 세균이 질로 옮겨와질염뿐 아니라 방광염도 잘 발생할 수 있다.

항생제 남용하지 않기

항생제를 과도하게 복용 시 질 내부의 유익균을 없애 세균 감염이 쉬워질 수 있다

다섯질 분비물 상태 확인하기

질 분비물에 이상이 느껴지면 내원해 정확한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2차적인 골반염 발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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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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