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는 고3 수험생들에게는 2019학년도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시험이자 수시 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험이다. 같은 날 고2 학생들은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렀다. 성공적인 2020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해 고2 학생들은 이번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 알아봤다.
도움말 풍문고등학교 진학정보부 이호준 부장교사
국어와 수학 나형이 어려워, 영어와 수학 가형은 평년 수준
이번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과 관련해 풍문고등학교 진학정보부 이호준 부장 교사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국어와 수학(나) 과목이 어려웠고, 영어와 수학(가)는 평년 수준의 난이도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수학(나)의 1등급 등급 컷이 80점대 중후반 일 가능성이 있으며, 국어는 90점 근처, 수학(가)는 92점대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인원은 약 8~1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입시업체인 이투스, 유웨이, 종로하늘교육, EBSi가 공개한 이번 시험의 1등급 예상 원점수도 국어는 89점, 수학(가)는 92점, 수학(나)는 84점이다. 이 교사는 풍문고의 경우 1, 2등급 상위권은 국어, 수학이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성취율을 보이고 있고, 영어는 전국 평균의 두 배 정도 성취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9월 학력평가시험 결과, 수시와 정시 결정 잣대로 활용
고2의 경우 이번 연합학력평가가 사실상 고3이 되기 전에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다. 9월 학력평가 시험 결과로 내년 202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를 선택할지 정시에 올인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잣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하다. 이호준 부장교사는 입시는 결국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4등급 대 학생이 지방대까지도 고려를 하고, 학교 활동을 어느 정도 해왔다면 수시 학생부 전형을 준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 15개 대학 이하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목표라면 학생부전형보다는 수시의 논술전형이나 정시가 적합하다. 2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이 나오면 어느 정도 자신의 내신 위치가 결정이 된다. 평소 4등급 받던 학생이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모두 1등급을 받더라도 전체 등급 평균이 1등급대가 되지는 않기에 현재 자신의 내신등급에 0.5 등급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고3 입시지도를 할 때도 먼저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라인을 결정한 뒤 상향으로 수시 지원을 하기에 3학년을 앞두고 있는 고2 시기에 집중해야 할 입시전형에 대해 틀을 잡을 때 역시 학교에서는 9월 학력평가시험 결과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고2 연합학력평가, 성적 추이 판단하는데 사용
학교에서는 고2 때 치른 9월 학력평가 성적을 주로 학생 성적의 추이를 판단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적이 오르는지 하락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서 활용한다. 단 학교생할기록부에는 모의고사 성적 관련된 내용은 작성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서 기재하지는 않는다.
이호준 부장교사는 성적추이와 관련해서 모의고사 점수는 습관과 같아서 학생들의 모의고사 점수 변동을 보면,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지 않을 때에도 꾸준히 자기주도학습을 하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소리 없이 꾸준히 오르는 학생들의 특징은 꾸준함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적이 떨어져가는 학생은 평소 단기간에만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내가 해야 될 부분이 아닌, 안 해도 되는 부분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고 했다. 학력평가는 시험범위도 넓고 누적되므로 평소 꾸준한 학업습관이 투영되는 시험이기에 단순히 학교나 학원에서 듣는 수업시간만을 확대해서는 스스로 익히고 소화하는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게 되어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 받은 내용을 평소에 꾸준히 스스로 익히고 외우며 소화시키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계획이 필요하다라고도 말했다.
학력평가 이후 학교수업과 정시 준비 분리해서는 안돼
학력평가 이후 남은 2학기의 바람직한 학교생활과 관련해 이호준 부장교사는 정시 준비를 위해 학교 수업시간에 듣지 않고 다른 것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가 끝난 방과후 자기주도학습 시간에 어느 쪽에 더욱 집중하느냐하는 문제가 관건이라고 했다. 꼭 들어야 하는 학교 수업이라면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최대로 얻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필요한 생기부 내용도 결국은 학교에서의 생활을 판단하고 있어 큰 프로그램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프로그램 가운데 학생의 역량이 어떻게 드러나고 3년간 꾸준히 해왔는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평소 수업시간과 수행평가 및 기본적 활동을 충실히 하면 충분히 학생부종합전형도 준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시(내신)와 정시(모의고사)가 전혀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선입관은 위험하다고도 말했다.
9월 학력평가 시험결과로 고 3 앞둔 겨울방학 과목별 공부계획 세워야
이번 9월 학력평가 시험 결과에 따라 고2 학생들은 이번 2학기 공부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해 이호준 부장교사는 국어, 영어, 수학 그리고 탐구 과목까지 상세한 전략을 제시했다. 자신의 학업습관을 돌아보고, 과목별 취약부분을 파악하는 도구로 모의고사를 활용하면 좋다고 한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는 이번 학력평가시험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학생이라면 평소 자신의 학업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취약한 과목을 예비 고3 겨울방학이 끝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의고사 문제 중 오답인 문제의 유형들을 분석해 보고, 자신이 많이 틀리는 유형이나 단원, 내용에 대해서는 필수적으로 추가적인 학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수학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은 기출형 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21번, 30번과 같은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많이 하면 좋습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기출형 고난이도의 문제를 푸는 것 보다는 낮은 난이도의 문제를 실수 없이 풀어내도록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와 병행하여 기출형 문제를 자신의 실력에 맞게 풀이 개수를 조절하며 풀어나가도록 하면 좋습니다.”
“탐구의 경우 모든 학생들이 2학년 겨울방학 전에 탐구 선택과목을 어느 정도 결정한 뒤 최소한 한 과목이라도 예비 고3 겨울방학 중 1~2번 정도 정리해야 합니다. 탐구의 특성상 평소에 꾸준히 조금씩 하는 것보다는 단기간에 전체를 정리하고 평소 관련 내용 문제를 꾸준히 풀거나 인강을 들으며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학년 학기 중에는 탐구를 정리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과탐의 경우는 정리가 되지 않으면 고3 때 매우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Mini Interview
대성 학력개발연구소이영덕 소장
학력평가결과에 따른 취약한 부분 집중 대비해야
이번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3학년을 앞둔 겨울방학에 해야 하는 수능 공부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은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시기이기에 수능 공부 위주로 겨울방학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위해 이번 시험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각 과목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학력평가에서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보충할 수 있는 겨울방학을 보낸다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수시의 논술전형을 대비하는 학생은 논술 준비에도 최소 2~3개월은 소요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번 겨울방학에는 논술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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