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행된 2015개정교과에서는 과학 과목의 변화가 크다. 우선, 고1은 통합과학이 신설돼 공통과정으로 배운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주제에 따라 융합해 배우는데 난이도는 줄었지만 학습 양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후 자신의 진로 적합성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도 개정교과에서는 단원 전체가 빠지거나 통합되는 등 내용상의 큰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생명과학’은 기존의 암기 영역이 크게 줄어들고, 추론과 통합적 이해를 요하는 내용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입시와 내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학습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하는지 이찬화과학학원의 생명과학 전문 강사 ‘김태경 생명과학팀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암기는 줄고, 통합적 이해는 늘어난 ‘생명과학’, 고난도의 신유형 문제 예상돼
“생물의 구성체제, 생태계의 구성 요소, 환경과의 관계 등이 통합과학으로 이동하면서 개정생명과학1에서는 꽤 많은 양의 암기를 해야 했던 중단원 2개가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암기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적성에 맞아도 암기 걱정에 생명과학을 꺼려했던 학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생명과학을 선택해 원하는 공부와 함께 입시 준비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중·고 입시과학 전문 평촌 이찬화과학학원 김태경 생명과학팀장은 개정된 생명과학1의 변화로 암기 단원의 축소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러면서 “암기가 줄어든 대신 원리나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통합적 이해와 추론은 강조되고 각 개념의 유기적 연결을 묻는 문제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멘델의 법칙’이 빠지면서 그동안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고난도 확률 계산 문제가 사라지는 등 부담은 줄겠지만, 유전의 기본 원리인 탓에 사람의 유전 현상을 다루는 내용에는 그 원리들이 녹아들어갈 것으로 예측돼, 멘델의 법칙에 대한 개념은 꼭 학습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거기다 각 개념의 유기적 연결과 추론을 요하는 내용들이 증가하면서 고난도의 신유형 문제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생명과학1의 내신과 수능대비 전략은?
그렇다면, 달라진 개정생명과학1의 내신과 수능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신의 경우,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수업을 진행하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존교과와 큰 차이가 없는 영역은 기존처럼 대처하면 되지만, ‘대사성 질환’ 같이 새로 추가된 소단원이나 개념은 어느 깊이까지 수업이 이뤄지는지 판단하고 이에 맞춰 대비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김 팀장은 “일부 단원은 교과서에서 빠졌더라도 학교에 따라 한동안은 내신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고 교과서 밖 자료도 봐야하는 등 공부할 양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과학을 가르치며 쌓은 방대한 내신 자료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정교과 내용을 분석하고, 학교별 수업 내용과 깊이까지 파악해 출제경향을 유추해 이에 맞는 내신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수능에서는 개념의 유기적 통합과 이해와 추론을 요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확률이 높아졌다. 기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불안함에 이것저것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기존 기출 문제들을 유형별로 연습해 두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설명. 이찬화과학학원에서는 자체 개발한 QR코드 교재를 통해 개념에 대한 반복적 인강 노출과 다양한 유형의 문제풀이를 통해 추론 통합형 문제와 고난도의 신유형 문제 등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도록 학습하고 훈련한다.김 팀장은 “새로 추가되거나 신유형의 문제가 출제될만한 단원은 기존 기출문제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반드시 EBS 교재와 평가원 시험 문제를 참고해 출제경향을 예측해보고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시중 문제집에서 골라 연습하는 효율적인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고 자료를 통해 추론하는 연습도 필수적이며, 어려운 유전 파트나 뉴런 신경파트 등은 보다 철저히 준비해 두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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