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젊은이들로 늘 번잡한 CGV 골목에서 두 블록 정도 언덕길을 오르면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전통주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수입 크래프트 맥주와 와인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추석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다양한 우리 전통주를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 ‘전통주 갤러리’를 찾아가봤다.
한국 전통주의 맛과 멋, 문화적 가치 알리는 특화 갤러리
지난 8월 16일 오후 7시 역삼동에 있는 ‘전통주 갤러리’에 성인남녀 20여명이 전통주 시음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갤러리로 들어서자 한옥 풍의 공간에 조화롭게 전시된 막걸리, 약주, 소주, 와인 등 다양한 전통주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 1층에 있는 ‘전통주 갤러리’는 한국 전통주의 맛과 멋,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립한 전통주 소통공간이다.
시음회 진행은 갤러리의 명욱 부관장이 맡았다. 그는 전통주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서 독자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유명인이다. 지난 5월에는 그동안 그가 방송에서 나눴던 우리 술의 매력과 그에 얽힌 맛깔 나는 이야기를 엮은 책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을 출간하기도 했다.
명 부관장은 갤러리 투어와 함께 사계절을 담고 있는 전통주, 전통주의 종류와 한국의 와인, 전국의 유명 전통주 등에 대해 설명한 후, 이날 시음 와인인 9종의 유명 전통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음을 진행했다. 갤러리 중앙에 있는 스탠드 시음 데스크는 우물(술을 만드는데 중요한 물을 표현)을 형상화했고, 단체가 시음할 수 있는 테이블 위에 장식된 모빌은 효모를 형상화했다는 설명도 흥미로웠다.
명 부관장은 “전통주 갤러리는 변화무쌍한 강남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는 곳이다. 소비자들도 이러한 의미와 가치를 알고, 가족, 연인, 직장동료, 친구 등 각계각층에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음 프로그램,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갤러리 숍 등 운영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특색이 담긴 전통주를 상설 전시하고 홍보하는 것은 물론, 시음 프로그램과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갤러리 숍 등을 운영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정규 시음 프로그램은 매월 새로운 주제로 4~5종의 지역 전통주를 선정해 시음하며 전통주의 역사와 문화, 타 주류와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내 입맛에 맞는 전통주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정규 시음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오후 1시, 3시, 5시에 30분간 진행(휴관일 제외)된다. 예약하지 않은 내방객은 간단한 신상정보를 제공한 후 2~3종의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다. 전통주 소믈리에 등 특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10여종의 전국 유명 전통주를 한 자리에서 시음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음회는 예약제로 1인당 25,000원의 가격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갤러리 숍도 운영해 이달의 시음주, 상설 전시제품, 전통주 관련용품 등도 판매한다.
8월의 시음주 4종
호랑이배꼽 생막걸리 : 경기 평택, 밝은세상영농조합, 탁주 6.5%
제주 고소리술 : 제주 서귀포, 고소리술익는집, 소주 40%
복순도가 손막걸리 : 울산광역시, 복순도가, 탁주 6.5%
고도리 복숭아와인 : 경북 영천, 고도리와이너리, 과실주 6.5%
전통주 갤러리 안내
예약 전통주 갤러리 프로그램은 예약제 진행
네이버 ‘전통주갤러리’ 검색 후 ‘네이버 예약’
10인 이상 단체 및 유료 시음 프로그램은 메일(soolshop@naver.com) 신청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 5길 51-20(역삼동 621-16)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월요일 휴관
문의: 02-555-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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