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향기가 그윽한 숯불구이, 그 맛에 반하다

신현주 리포터 2018-08-21

카페와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한 백운호수 둘레 길에 자리 잡은 ‘모과나무’는 소불고기와 대하장 그리고 숯불구이를 주 메뉴로 하는 한정식으로 오픈한지 한 달 만에 맛 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번 맛 본 손님은 다시 찾게 된다는 모과나무의 숯불구이 한정식. ‘모과나무’를 찾아 모과나무만의 특별한 맛의 비법에 대해 물었다.



취미가 직업이 되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보람느껴

모과나무를 들어서면 주차를 할 수 있는 너른 마당이 반기고, 돌계단을 오르면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을 마주할 수 있다. 마당 한 켠에는 식당 이름의 모티브가 된 지붕보다도 높은 모과나무에 푸른 모과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 외관도 빨간 지붕에 ‘모과’ 색을 곁들여 현대적이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을 준다. 모과나무는 오랫동안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평소 요리를 취미로 하던 주인장이 오픈한 곳으로 식당 곳곳에서 주인장의 정성이 엿보인다. 주인장은 “평소 요리하는 것을 즐겨하긴 했지만 식당까지 차리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연한 기회에 국내 최고의 맛집에서 비법을 전수 받고, 최고의 전문가에게 레시피를 전수 받아 식당을 오픈하게 되었다”며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다는 손님들의 인사와 다시 찾아주는 분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문난 담양 맛집과 한식명인에게 비법전수 받아

모과나무의 주메뉴는 게 대신 대하를 넣은 ‘대하장’을 메인으로 하는 ‘대하장 정식’과 삼겹살과 목살을 숯불에 구어 내놓는 ‘모과정식’,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하는 ‘나무정식’ 등 3가지다. 주인장은 “대하장과 소불고기는 tvN ‘한식대첩’의 우승자에게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로 만들고 있다”며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재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다시 찾게 된다고. “대하장은 간장게장보다 먹기 편하면서도 짜지 않고 비리지 않아 매니아들이 많다”며 “속살이 쫀득해 식감이 독특하다”고 덧붙였다. 대하장의 간장소스를 김에 싸서 먹는 맛도 일품이라고. 또한 “소불고기는 일반적인 불고기맛과 달리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향긋한 생강향이 입맛을 자극한다”며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맛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모과나무가 야심차게 내놓는 숯불구이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담양의 맛집에서 직접 일을 하며 전수받은 것으로 고기 재는 법부터, 양념장, 고기 굽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겹살과 목살을 직접 초벌, 재벌구이 하여 식탁에 내놓고 숯도 좋은 것만 골라 쓰기 때문에 숯향이 다른 곳의 숯불구이와 다르다고 자신한다”며 “은은한 숯향이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화덕에서 구워드려 손님들은 바로 먹기만 하면 되는 숯불갈비도 론칭 예정이라고 한다.  
세 가지 주메뉴는 모두 10종 이상의 반찬이 곁들여진다. 잡채 샐러드 코다리 등을 비롯해 철마다 다른 계절반찬을 내는데 기자는 개인적으로 들기름에 갓 지져낸 두부부침의 향과 온기가 맘에 들었으며 상큼한 소스로 버무려 낸 연근의 아삭함이 기억에 남는다.

 


너른 주차공간, 가족행사나 모임에 안성마춤

모과나무는 3면에 테라스가 있어 전망이 틔어있을 뿐 아니라 10명에서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 가족 모임 등을 하기 에도 좋다. 너른 주차공간과 잔디밭은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좋아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은 편이다. 주인장은 “글쓰기를 즐겨하는 취미를 살려 식당내부 인테리어를 시화갤러리처럼 꾸며나갈 계획”이라며 “모과나무에 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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