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파인만학원
김승오 원장
학교성적은 좋으나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는 대부분의 중학생은 수학, 과학 선행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학원에서 필요하다니까’, ‘주변 친구들이 모두 하니까’ 등의 이유로 ‘선행학습은 다소 불필요하지만 해야 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인지되고 있다.
수학, 과학 선행학습은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그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수학, 과학 선행학습의 필요성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학생의 진로 설정을 위한 이과과목 심화학습 능력파악이다.
현행 입시에서는 진로설정이 빨라질수록 입시에서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데, 보통 초등학교 4학년부터 수학 선행학습을 시작하면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진로에 맞는 안정적인 선행학습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영재고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초등에서 중1진학 시에 최소 수학(상)과 통합과학 선행에서 흥미를 느끼고 준비가 시작되어야 KMO대비 및 영재고 입시 준비과정을 온전히 치를 수 있다. 초등수학이나 중등수학에서의 높은 성취도가 반드시 고등수학, 과학에까지 이어지지는 않기에 고등수학, 과학을 접해본 이후 이과생 특화 학교인 과학영재고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물론 뒤늦게 입시를 준비해서 합격하는 학생들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는 영재고 진학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고등과정의 수학, 과학 선행학습을 진행하며 학생의 과목 성취도를 파악하면 진로 방향 설정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고2학년에 집중된 수학, 과학 커리큘럼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고1학년 때 수학(상),수학(하), 공통과학만 진행하며 여유로운 교과학습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과진로를 생각하는 학생은 고2학년 때 수학의 경우 수Ⅰ, 수Ⅱ, 기하, 미적분까지 학습이 집중되고 과학의 경우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의 학습이 집중된다. 그렇기에 선행학습을 통해 준비가 되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2학년 시기 성적하락 절벽을 경험하게 된다. 반면 대입에서는 고2, 고3학년의 성적 반영률이 높다. 고2학년부터 ‘성적은 하락하고 반영률은 높아지다’ 보니 이시기부터 학생들은 대입에 대한 방향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선행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해야 한다. ‘현행 학습에 충실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대입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고등1학년 까지 내신에만 국한된 발상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선행학습의 필요성은 높지만 선행학습의 속도는 반드시 우리아이의 능력치에 맞춰 조절이 이뤄져야만 한다. ‘친구 따라 강남가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선행학습 속도설정’, ‘우리아이 진로설정’, 이에 맞는 ‘입시방향 설정’ 모두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은 내 아이에 대한 면밀한 파악부터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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